이준석, 세 가지 사안 요구…"1대 1 토론, 사회자로 김어준, 일정은 4월7일 이후"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장애인 이동권' 토론이 이 대표의 일정 문제로 무산되며 사실상 이 대표가 토론을 회피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이 대표가 "내가 토론을 왜 회피하나"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토론 관련 자신이 요구한 세 가지 사안을 밝혔다. 이 대표의 요구 사항은 첫 번째 1대 1 토론을 할 것, 두 번째 사회자는 방송인 김어준씨로 할 것, 마지막으로 당 공천 절차 상 일정은 4월7일 이후로 잡을 것 등이다.
이 대표는 "(이 요구 사항 중) 단 하나도 MBC에서 받아들여진 것이 없는 것 뿐. 내가 토론을 왜 회피하나"라며 "나중에는 두 번째 요구 사항도 방송사 마음대로 하라고 했는데, 첫번째 요구 사항을 못 맞춰 준 게 MBC"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와 전장연은 지하철 시위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여왔다. 이후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31일 이 대표에게 장애인 이동권 문제와 관련 100분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는 "100분이 뭔가. 1대 1로 시간 무제한으로 (토론) 하자고 수정 제안한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4일 한 매체를 통해 토론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에 따르면 MBC 시사프로그램 '100분토론' 제작진 관계자는 "(이 대표와 전장연 측이) 방법과 일정 때문에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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