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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웨이브] 주차장, ICT를 입고 혁신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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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

[뉴웨이브] 주차장, ICT를 입고 혁신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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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는 사람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은 바로 목적지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을 때다. 만차인 주차장 앞에서 하염없이 내 차례를 기다리거나 다른 주차장을 찾아 빙빙 돈다. 그러다 정 안되면 이면도로 구석에 불법 주차를 하기도 한다.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들은 어느 지방자치단체나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차와 관련된 민원도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늘어난 주차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주차장을 새로 짓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서울의 경우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으나 신규 주차면을 하나 만드는데 1억원 내외의 비용이 소요된다.


주차라는 도시문제의 해결사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스마트 주차'다. 현재 우리나라 주차장은 대부분 오프라인 형태로 현장 관리인이 수작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산화가 되어있다 해도 외부 시스템과의 연계 없이 단순히 주차장 내 입차와 출차 정도만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마트 주차를 통해 고객과 주차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면 엄청난 변화가 생긴다. 고객들은 도착지 주변에 이용 가능한 주차장이 어디인지, 그곳까지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주차요금은 얼마인지를 사전에 알 수 있게 된다. 현금을 준비하거나 주차 정산기를 찾을 필요 없이 미리 등록한 결제수단을 통해 정산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주차관제 시스템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이 모두 녹아 있다.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 주차면에 적용되는 각종 센서 기술, 와이파이나 이동통신 신호를 활용한 실내 측위 기술, 교통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차수요 추정 기술 등이 스마트 주차를 가능하게 한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능형 주차관제 시스템, 주차장 장비 및 운영, 제반 서비스를 포함한 국내 주차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모빌리티, SK텔레콤 등 대기업뿐 아니라, 아마노코리아, 다래파크텍, 넥스파시스템, 파킹클라우드 등 중소기업도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테마파크는 바로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다. 2019년 카카오내비가 꼽은 인기 관광지 1위에 선정되기도 한 곳이다. 그간 고객들의 경우 주변의 교통혼잡과 더불어, 주차장에서 주차공간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점, 그리고 주차를 완료하기까지 예상 소요시간도 가늠이 어려운 불편함이 있었다.


에버랜드는 고객들의 반복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근 클라우드 기반 '카카오 T 주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 방문객들은 실시간으로 이용 가능한 주차장을 확인하고 내비게이션을 통해 비어 있는 주차장까지 길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입차와 출차도 자동으로 처리되어 더욱 편리하다.


미래 주차 산업의 성패는 더 많은 연결의 확보에 달려 있다. 카카오 T 주차는 이미 용산 아이파크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포함해 수도권 1600개 주차장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400만명 회원을 보유한 카카오 T 플랫폼과 클라우드 기반 자체 주차관제 솔루션을 통해 주차의 연결성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동이 시작하고 끝나는 장소인 주차공간이 ICT를 입고 다가올 자율주행자동차와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될 날을 기대한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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