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불안…코스피 2330선 하락 마감, 코스닥 780선대로 상승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이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 추가 경기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급락했던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27일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2330선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으로 전환, 780선대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6% 하락한 2330.8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2321.23으로 전 거래일 대비 0.97%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낙폭이 축소되면서 2349.33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이 펀더멘털(기업실적)로 옮겨지면서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건 종목들 덕분에 낙폭을 줄여나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68억원, 10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249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99%), SK하이닉스(-0.72%), LG화학(-2.17%) 등이 하락했고 NAVER(0.71%), 삼성바이오로직스(0.79%), 현대차(0.5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최근 급락세를 이어오던 코스닥지수도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장중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783.73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1.43% 하락한 766.96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 반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0.11%)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73%), 씨젠(4.65%), 에이치엘비(0.44%), 알테오젠(2.50%) 등이 올랐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27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73억원, 3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전일 미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코로나 재확산이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유럽과 미 증시 하락 요인 중 하나였던 SAP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결국 시장 참여자들의 펀더맨탈 중심으로의 전환을 야기했다"며 "이 결과 국내 자동차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언택트 관련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최근 급락세를 이어오던 코스닥의 강세도 투자심리 개선 효과를 냈다"며 "다만, 중국 증시가 장 초반 반등을 뒤로하고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하자 국내 증시 또한 매물 출회되는 등 주체적인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