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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몰린 개미들…5일만에 5800억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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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개인 순매수 압도적 1위
같은 기간 外人은 7000억 넘게 팔아치워…'동학개미운동' 재현 분석도

SK바이오팜 몰린 개미들…5일만에 5800억 순매수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 기념식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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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5거래일 간 58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최초로 이른바 '따상(공모가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하면서 개인들의 투자 열기가 거세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7000억원을 넘게 순매도하며 지난 3월 개인 매수와 외국인 매도가 맞붙었던 '동학개미운동'이 재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일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전날까지 이 회사 주식을 58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5거래일만에 6000억원 가까이 사들인 셈이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개인 순매수 규모 1위다. 2위인 SK하이닉스의 2309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외국인은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는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이달 들어 5거래일간 SK바이오팜 주식 72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외국인 순매도 1위가 SK바이오팜이다.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2393억원)보다 세 배 이상 많이 팔아치웠다. 과거와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다. 전달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네이버로 3506억원에 그쳤다. 5월에도 삼성전자 4966억원을 팔아치운게 최고 기록이다.


대규모 손바뀜이 이뤄지며 이번주 3거래일 연속 거래대금 1위도 차지했다. 지난 6일과 7일 각각 1조5070억원과 2조3569억원에 이어 전날 1조2395억원 등 3거래일 동안에만 총 5조118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같은 기간 '간판 거래대금 1위' 삼성전자의 거래대금(3조8058억원)보다 34%가량 많았다. 지난 3월 역대급 폭락장과 회복장이 이어질 당시 개인 매수세와 외국인 매도세가 맞붙었던 '동학개미운동'이 재현됐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SK바이오팜의 전날 주가는 전장 대비 500원(0.23%) 오른 21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차익 매물 출회로 8% 넘게 하락하며 19만800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후에 강보합 수준으로 회복했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6조9940억원으로 SK(17조7660억원), SK텔레콤(17조6429억원)에 이어 그룹사 내 3위, 유가증권시장 16위(우선주 제외)를 유지했다.



SK바이오팜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투자자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상장 이전에 시장 컨센서스 시총은 5조~6조원, 기업공개(IPO)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7조~8조원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시총은 이를 크게 초과했다"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49억유로(약 6조6258억원), 영업이익 14억유로인 벨기에 UCB의 시총이 200억달러(약 23조8600억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SK바이오팜 주가는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주에 대한 과열현상을 잘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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