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묻고 더블로 가!" 배우 김응수가 증권가에도?…보고서 이색 제목 '눈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배우 김응수가 영화 '타짜'에서 한 대사들이 최근 증권사들의 보고서 제목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하루에도 몇백건 씩 나오는 보고서들 사이에서 투자자들에게 읽히기 위해 색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KB증권은 '묻고 더블로 가자, 중국은 무너지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휠라코리아 종목 보고서를 출간했다.


'묻고 더블로 가자'와 '중국은 무너지지 않았다'는 영화 타짜에서 배우 김응수가 연기한 조직폭력배 두목 곽철용이 말한 대사 중 '묻고 더블로 가'와 '마포대교는 무너졌냐?'를 패러디한 제목이다. 하누리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가장 중하다"며 "연결 지배 순이익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에 28.8%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타짜에서 나온 대사를 제목으로 차용한 보고서는 한 두건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10월8일 SK증권에서 나온 한국조선해양의 보고서 제목은 '묻고 더블로 가'였으며 같은 달 25일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에서 내놓은 현대차에 대한 종목 보고서는 '묻고 가는 실적', '악재는 묻고 모멘텀은 더블로 가'였다.


또 10월30일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이 쓴 삼성SDI에 대한 종목 보고서는 '묻고 더블로 가자, EV는 안 무너졌다'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김철중 연구원은 "삼성SDI의 EV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국내 경쟁사 대비 분기 손익분기점(BEP)을 위한 매출액 규모가 현저히 낮기 때문"이라며 EV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을 비롯해 업종에 대한 보고서에서도 영화 대사를 패러디한 제목도 등장했다. 지난달 미래에셋대우에서 나온 업종 보고서 제목은 '묻고 더블로 가는 ITem'이였으며 지난 12일에 같은 증권사에서 나온 IT업종에 대한 내년 전망 보고서 제목도 '2020 IT전망 그리고 "묻고 더블로 갈" 아이템 찾기'가 나왔다.



이처럼 이색적인 제목의 보고서가 나오는 이유는 투자자들에게 읽히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루에도 몇백건의 보고서가 쏟아지는 만큼 단순한 제목으로는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