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친환경 기꺼이 동참”…스타벅스 단 하루 다회용컵 제공에 북적북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친환경 기꺼이 동참”…스타벅스 단 하루 다회용컵 제공에 북적북적 스타벅스의 '리유저블컵' 2종.
AD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준비된 다회용컵 물량이 오전에 모두 소진돼 지금부터는 부득이 일회용컵에 제공하게 됐습니다. 기다려주신 고객님들 넓은 이해와 양해 부탁드립니다”.


28일 서울 강북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이 이렇게 소리치자, 매장 문밖까지 길게 이어진 대기줄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일부 고객들은 서둘러 다른 매장을 찾아 떠나기도 했다.


이날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제조 음료를 주문할 때 담아주는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상의 다회용컵을 받기 위해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날 하루 동안 전국 매장에서 제조음료 주문 시 다회용컵에 담아주는 ‘리유저블컵 데이’를 진행했다.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10월1일인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 가치와 다회용 컵 사용 권장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글로벌 고객 행사다.


행사는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함께 진행됐다.


“친환경 기꺼이 동참”…스타벅스 단 하루 다회용컵 제공에 북적북적 28일 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문혜원 기자


단 하루동안 진행되는 행사인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일부 고객들은 개점 30분 전부터 대기줄을 서는가하면 서울 곳곳의 중심가에서는 1인당 최대 구매 개수인 20잔을 주문해 양손 가득 들고 가는 회사원들이 주변 행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스타벅스 여의도점을 방문한 한 30대 고객은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스타벅스의 이런 행사는 분명 좋은 시도인 것 같다”면서 “평소에도 스타벅스의 텀블러를 시즌 때마다 모아왔는데, 이것도 집에 가져가 제 소장품 컬렉션에 포함시키려한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타벅스가 무료로 제공하는 이 컵을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에서 3000~6000원에 거래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리유저블 컵은 투명한 아이스 음료용과 흰색의 핫 음료용 두가지다. 초록색의 스타벅스 로고 위에는 5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50’이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로고를 가운데에 두고 사람들이 손을 맞잡은 캐릭터가 그러져 있다.



일부 고객들은 평소보다 대기를 오래하는 점 등에 불편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스타벅스 신림점을 방문한 한 20대 고객은 “30분 정도 기다렸다. 사이렌오더로 주문해 직접 서서 기다리는 수고는 덜었지만 평소보다 음료가 많이 늦게 나오긴했다”면서 “매장에 따로 안내 문구가 없어서 영문을 모른 채 한동안 답답했던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