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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덮친 돼지열병…관련株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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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방역 관련 소독제 수요 증가 기대
돼지가격 상승시 닭ㆍ오리ㆍ대체육 수요 증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내 증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주가 이틀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수혜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계기로 대체육이 새로운 음식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속도에 따라 양돈업체와 사료업체, 육계업체 등의 수혜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체시스, 신라에스지, 이글벳 등 3개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3개사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주로 분류되는 상장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연천군 의심 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했다 밝혔다. 전날 파주시에서 최초로 관련 질병이 발생한 지 하루만에 두 번째 확진 판정이 나왔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는 않지만, 돼지는 한 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차단방역 따른 소독제 수요 증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 강화 중요성이 커졌다. 바이러스는 생명력이 높아 7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하거나 특정 소독제로 살균해야 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해외 자료를 바탕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응할 수 있는 권고 소독제를 생산하는 씨티씨바이오, 제일바이오, 우진비앤지 등의 주가가 이틀 연속으로 급등했다. 이글벳은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료주 주가도 강세다. 전날 30% 가까이 급등한 우성사료는 이날도 15% 이상 오르고 있다. 현대사료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잔반 급여 방식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잔반 급여 관행은 바이러스 초기 확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에서 초기에 발병한 사례 21건 중 62%가 잔반 급여에 의한 감염이었다"고 설명했다.


◆닭ㆍ오리ㆍ대체육 수요 늘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발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하림 주가는 이틀 만에 56% 급등했다. 오리고기를 유통하는 정다운 주가도 50% 가까이 올랐다. 수산물업체 신라에스지 주가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계업체가 대체재 효과에 따른 반사 수혜를 볼 수 있다"며 "육계시세와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호조를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체육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대체육은 인공식물 단백질을 추출한 뒤 섬유질과 효모 등 여러 식물성 원료와 혼합해 실제 고기와 같은 맛과 식감을 낸다. 대체육 시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세계 비건 식품 시장 규모는 약 243억달러(한화 약 29조원)으로 전망한다"며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65억달러(8조원)으로 예상한다"고 소개했다.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제네틱스는 농식품부 국책사업인 '미래형 혁신식품기술 개발사업' 주관연구기관인 위드바이오코스팜과 레그헤모글로빈 대량생산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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