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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영광'부터 'FA 먹튀'까지... KIA 윤석민 마운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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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영광'부터 'FA 먹튀'까지... KIA 윤석민 마운드 떠난다 KIA 투수 윤석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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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한때 KBO 리그의 부흥을 이끌었던 윤석민이 서른세 살이라는 이른 나이로 마운드를 떠난다.


13일 KIA 타이거즈는 윤석민이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윤석민은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윤석민의 야구 인생은 굴곡이 많았다.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윤석민은 어려 보이는 외모 탓에 '석민 어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불펜의 필승맨으로 활약했다. 2007년에는 선발투수로 나서기 시작해 절정의 성적을 자랑했다.


특히 2000년대 말부터 2010년대 초까지 한국을 대표하던 선발투수 트로이카 '류윤김(류현진·윤석민·김광현)'으로 꼽히며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2011시즌에는 17승(5패) 1세이브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2.45, 승률 0.773을 기록하며 투수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서의 활약도 뛰어났다. 윤석민은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하여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2013시즌을 마치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지만 부상과 잦은 어깨통증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5시즌 KIA와 4년 FA 계약을 하고 나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재활군에서 보냈다. 이로 인해 야구팬들에겐 '먹튀'라는 별명을 얻으며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다.


2015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30세이브를 따내며 반등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결국 2017 KIA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하지 못했다.


올해 7월 은퇴한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38)는 은퇴식에서 "라커룸 안에 윤석민이 와있다. 석민이가 부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며 윤석민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민은 은퇴를 발표하며 "선수로 뛰면서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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