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의 물품분류(세부품명)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내달부터 신설·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물품분류는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물품을 기능·용도·성질에 따라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공통 분류체계로, 입찰·계약·물품관리·검사 등 공공조달 전체 과정에서 활용된다.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선 물품분류가 가능해야 하는 셈이다.
이를 반영해 조달청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물품분류를 신규 발굴해 적용, 기술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한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악기연주·전문요리 서비스로봇, 안전성이 높은 아연수계2차전지 등 신기술 품명이 내달 우선적으로 신설된다. 이들 분야 품명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시장 기술동향에 정통한 전문기관이 직접 추천하는 방식으로 신설됐다.
앞으로도 분기별 공공·민간전문기관의 의견을 받아 새로운 품명을 지속해 추가하겠다는 것이 조달청의 복안이다.
조달청은 2개 이상의 품명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융복합품명도 일반품명체계와 연계해 1만2000여개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융복합품명은 혁신제품, 우수제품, 벤처나라 등 기술개발 제품에 80% 이상 활용돼 기술력이 높은 연구개발(R&D) 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뜨는 뉴스
임기근 조달청장은 “공공조달의 첫 단추인 물품등록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있다”며 “조달청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조달기업이 등록을 신청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새로운 물품분류를 마련, 혁신 의지와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시간 손실 없이 조달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