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음주운전 사고 빅데이터
최근 5년 간 25명 사망·2,527명 부상
최근 5년간(2019~2023년)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평균적으로 매일 전국에서 약 42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사장 김희중)이 최근 5년간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7만5,950건으로 1,161명의 사망자와 12만2,56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음주운전 사고가 전체 교통사고 중 차지하는 비율은 7.3%이며, 12월에 사고가 가장 많았다.
발생 시간대는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에서 12시가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교통사고는 50대(51~60세) 운전자의 구성비가 높았으나, 음주운전 사고는 30대(31~40세) 운전자가 2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제주의 경우 최근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1,606건이 발생해 25명이 사망했고 2,527명이 부상당했다. 관광지 특성상 음주운전 사고는 휴가철인 7월에 가장 많았으며, 발생 시간대는 토요일 밤 8시에서 10시 사이가 많았다.
연령대별 제주 전체 교통사고는 50대(51~60세) 운전자의 구성비가 높았으나, 음주운전 사고는 20대(21~30세) 운전자가 2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제주는 지난해인 2023년 지역별 전체사고 중 음주운전 사고 비율이 7.7%로 충남 9.6%, 인천 8.9% 다음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면 공간지각능력과 반응속도가 떨어져 앞 차와 추돌사고 위험이 커지는데, 실제로 전체 차대차 교통사고에서 20.4%를 차지한 추돌사고 구성비가 음주운전 사고에서는 46.5%로 많이 증가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11월 20일부터 주·야간을 불문하고 지역별 상시·수시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숙취 운전에 대한 단속도 병행한다. 전날 과음을 했다면 다음 날 오전에는 대중교통 및 대리운전을 이용해야 한다.
이민정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소중한 생명과 가정을 파괴하는 음주운전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범죄 행위”라며 “단속 여부를 떠나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 것”을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