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속, 지역 제철 음식 매력 담아
각 지역 식재료와 음식에 숨은 이야기 수록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 식문화와 제철 음식의 매력을 허영만 작가와 담아낸 ‘K-로컬 미식 여행 33선’ 책자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책자에는 수원 왕갈비, 횡성 한우, 담양 떡갈비 등 15가지 지역 음식을 다룬 제1장, 양양 송이버섯, 통영 굴, 완도 전복 등 15가지 지역 제철 식재료를 담은 제2장, 지역 막걸리. 한산소곡주, 안동 소주 등 지역 전통주를 소개한 제3장 등 총 33가지의 한국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각 챕터에는 지역 음식에 대한 유래와 역사를 비롯해 제철 식재료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 지역 음식으로 유명한 식당, 제철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장소, 제철 식재료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 음식 축제 등 지역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특히,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의 특산물이 흑돼지가 된 역사적 배경, 순창이 ‘장류’를 대표하는 고장이 된 이유, 여수의 갯장어가 ‘갯’장어로 명명되는 이유 등 식재료와 음식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책자 제작을 위해 전국 곳곳을 방문해서 지역의 특색 있는 맛집, 체험 정보 등을 취재한 허영만 작가는 추천사에서 “K-로컬 미식여행 33선은 우리나라 각 지역의 특색을 지닌 음식들을 통해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책자에서 소개되는 음식들은 먹는 즐거움을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책자는 대국민 국내여행 정보 서비스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전자책으로 제공한다. 올해 말까지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 중국어 번체 등 총 4개 언어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김동일 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지역의 특색을 지닌 음식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문화가 있고, 계절에 따라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으러 떠나볼 만한 가치가 있다”며 “이 책자를 통해 지역 고유의 음식 문화를 널리 알림으로써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도 살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지난 6월 외식·관광업계, 학계, 홍보마케팅 분야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음식관광 자문회의를 통해 지역 음식 15개, 지역 제철 식재료 15개, 지역 전통주 3개로 구성된 ‘한국 음식관광 33선’을 선정·발표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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