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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고 싶었지만"…올해만 4만명, 뱃속 아이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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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수치는 줄었으나 유·사산아 비율은 증가
첫째 아이 산모 연령 OECD 중 가장 많아
"고령 출산 늘어나는 것, 원인 중 하나"

"아기 낳고 싶었지만"…올해만 4만명, 뱃속 아이와 이별 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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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유산과 사산으로 태어나지 못한 아이가 4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산아 비율은 25.43%로 최근 10년 만의 최고치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산아가 3만9295명, 사산아가 12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출생아는 11만 5559명으로 태어난 아기의 34.1%인 3만 9416명이 빛을 보지 못했다. 의학적으로 유산은 임신 기간 기준으로 20주가 안 된 상황에서 태아가 사망해 자궁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일컫는다. 사산은 임신 20주 이후에 사망한 아이를 분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 임신중절(낙태)은 해당 집계에서 제외된다.


현대 사회에서는 임신 자체가 급격히 감소해 유·사산아가 줄어들고 있다. 2013년 11만 280명이던 유·사산아는 2017년에 9만 8554명을 기록하며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후 지난해 7만 7037명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절대적인 수치는 줄었으나 유·사산아 비율(유·사산아/유·사산아+출생아)은 2013년 20.65%에서 2017년 21.87%로 올랐고, 2020~2022년에는 24%대를 기록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3년 이후 최고치인 25.43%에 달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결혼 시기가 늦어지며 고령 출산이 많아지는 것을 꼽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 연령은 지난해 만 33.0세로 2013년 30.7세보다 2.3세 상승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나이다. 고위험 산모로 분류되는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지난해 36.3%로 2013년(20.2%)의 1.5배에 육박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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