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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독서 열풍 부는데…성인 4명 중 1명 "읽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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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만18세 이상 1001명 설문
한강,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설가 8위

성인 10명 중 2명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으며, 응답자의 절반은 앞으로 읽을 의향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강 작가의 작품과 노벨문학상 수상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21%는 한강 소설을 '읽은 적 있다'고 답했으며, 55%는 '앞으로 읽을 의향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24%는 지금까지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한강 독서 열풍 부는데…성인 4명 중 1명 "읽고 싶지 않아"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중앙홀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이 전시되고 있다. 국회도서관은 한국 문학의 새로운 역사를 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자 이날부터 약 2개월간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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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소설을 읽어본 경험자는 20~50대 여성(20대 여성 31%, 30대 여성 27%, 40대 여성 34%, 50대 여성 29%)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주관적 생활수준이 높을수록(상·중상층 36%, 하층 9%) 더 많은 편이었다. 응답자들이 한강의 작품 가운데 가장 읽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소설로는 '채식주의자'(22%)와 '소년이 온다'(21%)가 근소한 차이로 1·2위에 꼽혔다. '채식주의자'는 2016년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작품이며,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룬 소설이다. 이 밖에도 색깔이 흰 것에 관해 쓴 '흰'과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는 각각 1.3%, 1.1%였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작가 개인의 영예로 보는지, 아니면 국가의 영예라고 보는지 응답자에게 물은 결과, '작가 개인의 영예'(31%), '국가의 영예'(30%), '둘 다'(35%)라는 답변이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이를 개인적 성취로 보는 경향이 있었으며 40대 이상에서는 국가적 의미를 결부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20대의 60%, 30대의 48%는 노벨문학상 수상이 작가 개인의 영예라고 답했지만, 40대 이상은 10명 중 7~8명이 이번 수상은 국가에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강 작가는 지난 5월 처음으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 부문에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2008년 작고한 '토지'의 작가 박경리(6%)였으며, 그다음으로는 이외수(4.9%), 조정래(3.8%), 공지영(3.7%), 김유정·박완서(각각 3.2%), 이문열(3.1%)이 이어졌다. 한강은 3.0%를 얻어 8위를 기록했고, 9위는 김진명(2.1%), 10위는 신경숙(1.6%)이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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