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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설립은 아직…김익래 전 회장 국감 증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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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 논란에
회장직 사태·사회환원 약속
재단설립 진행 지연 논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직전에 다우데이타 주식 605억원어치를 매도해 논란이 됐던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익래 전 회장은 자신의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각한 금액을 사회에 환원하고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 년이 지난 지금, 이사장 및 사무국장 후보자 인선 작업 중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관련 후속대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재단설립은 아직…김익래 전 회장 국감 증인으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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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전체 회의를 열고 올해 국정감사 증인 신청 명단을 확정했다. 김 전 회장은 다음 달 17일 열리는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를 포함한 8개 종목의 하한가 사태가 일어나기 2거래일 전인 지난달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605억원어치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매각했다.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는 김 회장의 블록딜이 하한가 사태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4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다우키움그룹 회장직 및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의혹을 조사했으나 지난 5월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


김 전 회장은 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사회환원 절차는 재단설립을 통해 이행한다고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재단 운영을 맡을 이사장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재 재단 운영을 맡을 이사장과 사무국장 선발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전 회장이 SG발 주가조작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이행하겠다고 밝힌 두 가지 후속 조치 중 사회환원에 대한 부분은 답보 상태나 다름없는 셈이다. 정무위도 이 부분에 주목해, 재단설립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 "재단 설립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구체적 설립 방안이 확정되면 대외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재단을 설립하려면 설립자가 일정한 재산을 출연하고 법인의 명칭 및 목적에 따라 정관을 작성한 후 목적사업을 관할하는 행정관청(주무관청)을 확인해 법인 설립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국내 대기업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업무를 맡고 있는 관계자는 "재단 설립 목적에 따라 소요되는 기간은 제각각이므로 재단 설립 일정을 가지고 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람의 진정성을 따지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지난 7월 5일 부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한 재산을 전액 공익재단 설립에 출연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세 달 만인 9월26일 '단빛재단'을 출범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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