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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승계]유신①오너 건물 매입으로 차입금 증가…비용 부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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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료보다 큰 이자비용
현금 유출로 유동성 저하

[부의승계]유신①오너 건물 매입으로 차입금 증가…비용 부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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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엔지니어링 기업 유신이 전경수 회장 일가가 소유한 사옥을 사들이면서 차입금을 대규모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존 사옥 사용 임차료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신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신빌딩 토지와 건물의 지분 60%를 전경수 유신 회장과 그의 가족들로부터 563억원에 매입했다. 이는 유신 전체 자산 총액의 25%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치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유신빌딩의 건물과 토지는 총 938억원으로 평가됐다. 인근 부동산 거래가액 등을 기준으로 두 군데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가치를 평가받아 평균치를 구했다. 전체 가치의 60%가 563억원으로 산정된 것이다.


유신빌딩은 유신 창업주인 고 전긍렬 전 유신 회장이 1982년 토지를 매입해 설립한 건물로, 2018년 전경수 회장과 가족들에게 상속됐다. 현재 건물 전체를 유신이 사용하고 있다.


유신은 전액 현금으로 유신빌딩 지분 60%를 매입했다. 기존 임차보증금 58억원을 제외하고 505억원을 전 회장 등에게 현금으로 지급했다. 유신은 현금 마련을 위해 단기금융상품을 정리하고 단기차입금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유신의 단기금융상품은 지난해 말 대비 153억원 줄었고, 단기차입금은 322억원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의 이자율은 5.98%다. 단기차입금 증가분에 대한 연이자만 19억원 수준이다. 이는 유신이 지난해 전체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11억원보다 큰 규모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 조정이 없다면 올해 유신의 이자비용은 지난해보다 세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유신은 지금까지 사옥 사용료로 내왔던 임차료보다 더 많은 이자비용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유신은 임차료로 전 회장 등에게 연간 5억1000만원을 지급했다. 보증금이 100억원이었음을 고려해 기회비용 5%가량을 추정해도 임차료는 1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단기차입금 조달로 인한 이자비용 19억원과 단기금융상품으로 받을 수 있었던 이자수익을 5%대로 감안하면 약 27억원을 매년 지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건물 매입이 임차보다 효율적인 선택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처럼 영업외비용이 증가하면 유신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유신은 지난해 매출액 3411억원, 당기순이익 20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은 5.9% 수준이다. 올해 이자수익 감소와 이자비용 상승 등을 고려하면 순이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 차입금의 증가로 재무구조도 소폭 악화했다.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유신의 순차입금은 올 상반기 말 기준 192억원이다. 지난해 말까지는 현금성 자산이 부채를 초과해 순차입금이 마이너스(-)였지만 올해부터 생긴 것이다. 아울러 단기금융상품 중 97% 이상이 차입금 담보로 잡혀있어 유동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에 대해 유신 관계자는 “단기차입금은 사옥 매입 비용뿐 아니라 운영자금 조달 등의 목적도 있다”며 “향후 투자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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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66년 설립된 유신은 도로, 공항, 철도, 구조, 도시계획, 감리, 기타설계 사업 등을 영위하는 건설업체다.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시공을 제외한 타당성 조사, 설계 및 감리 등 건설사업의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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