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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회사 출신까지…열관리 인력 탐내는 車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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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높고 성장 가능성↑…車업계서도 전문성에 선호

보일러 회사 출신까지…열관리 인력 탐내는 車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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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열관리 전문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때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련 인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의도다. 보일러, 에어컨 등 중소중견기업 개발자들이 대기업인 자동차 업계로 이동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이달 중 8개 부문 29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관련 인재를 집중적으로 뽑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통합 열관리 시스템 양산을 위해 차량 기술 관련 모집 분야의 40%를 열관리 시스템에 할애했다. 회사 관계자는 "열관리 부문 인재를 집중 확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전통적으로 열관리 기술을 다뤄온 보일러와 에어컨 분야 개발자들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보일러와 에어컨 업체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들이 ‘중고신입’이나 경력직으로 넘어오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 잠재력이 커 구직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이고, 열관리 관련 실무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매력적인 인재로 보고 적극 채용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보일러 업계에선 인력 유출과 관련해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열관리 전문가를 선호하는 건 전기차에서 배터리의 열을 제어하는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트라(KOTRA)가 연초 발간한 ‘유럽 자동차 배터리 시장 동향과 진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30년 6937억달러(약 93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세계 보일러 시장이 앞으로 8년 후에도 1800억달러대에서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현대모비스도 전기차 관련 인력을 채용하면서 열 제어 연구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를 선호한다. 배터리 열 전기차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고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해선 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핵심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인력 채용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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