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일 농심에 대해 "하반기 국내외 판매량 증가와 원가 부담 완화, 해외 동력 확대 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조상훈·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에 대한 업종 내 최선호 주 의견을 유지한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부담은 많이 완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수출 전용 공장 투자에 따른 해외 동력 확대를 기대했다. 조 연구원은 "국내라면 기업들은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생산 설비와 제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과정"이라며 "농심 역시 지난 6월 물류센터, 지난달 수출 전용 공장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2공장 내 신규 증설 라인도 올해 추가 가동할 예정이다.
농심이 17년 만에 국내에 라면 공장을 새로 만들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조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라면 수요가 늘며 수출 전용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며 "1918억원 규모로 2026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지난 6월엔 2027년 10월까지 2290억원 규모의 울산 물류센터 투자도 공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부산 공장 내 수출 생산 능력이 6억개, 신규 공장 생산 능력이 4억7000개인 만큼, 완공 후 생산 규모는 약 80%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유럽이 주요 목표 지역이다.
조 연구원은 "투자 재원은 자사주(30만19주, 4.93%, 1385억원)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했다"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라는 최근 밸류업 기조 측면에선 다소 아쉽지만, 이자율이 0%라 재무구조에 부담이 없고, 교환가액(46만1500원)이 높으며, 전환 조건도 까다로워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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