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까사, 매트리스 3종 환경표지인증 취득
시몬스, 'N32' 생분해 되는 자연소재 사용
기존 제품보다 유해물질을 줄이고 자연 유래 소재를 더 많이 사용한 ‘친환경 침대’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하루 6~8시간을 접촉하는 만큼 안전성에 집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신세계까사는 지난달 12일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 매트리스 3종이 환경표지인증을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친환경 인증제도인 환경표지인증은 발암성 물질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들어갔는지 등 일반 제품보다 인체 유해성을 더 자세히 확인한다. 올해부터 기준이 일부 개정되면서 평가 기준치가 상향돼 취득이 한층 더 까다로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충진재(폼)에 대한 19개 인증 기준이 추가됐고, 포름알데하이드 검출 기준이 강화됐으며, 유해원소 검출 기준 또한 항목별 5~10배 높아졌다. 친환경 자재 등급도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높낮이가 결정된다. 포름알데히드 방출이 많으면 비친환경 자재로 분류된다. 이처럼 친환경 가구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합성물질보다는 자연에서 유래한 재료를 사용하고, 화학 처리를 줄여 유해물질이 적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번에 환경표지인증을 얻게 된 제품은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의 ‘클라우드’, ‘브리즈’, ‘샌드’ 세 가지다. 주요 소재는 천연 양모, 알파카 울, 코코넛 열매 껍질로 만든 코이어, 린넨 등이다. 해당 제품들은 원단, 충진재 등 총 17개 자재에 대한 유해물질 관련 테스트 169개를 통과했다. 충진재의 포름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유해물질은 기준치의 10분의 1보다 낮은 수치로 검출돼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안에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의 모든 제품에 대한 친환경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몬스의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도 친환경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소재는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 셀룰로오스를 함유한 ‘아이슬란드 씨셀’과 천연 식물성 린넨이다. 아이슬란드 씨셀은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된다. 이에 더해 N32는 올해 초 침대업계 최초로 스프링 매트리스, 폼 매트리스, 레귤러 토퍼 등 7개 전 제품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비건표준인증원은 원료 선택부터 제품 개발 및 제조·생산 전 단계에서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등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비건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토퍼의 경우 폼에도 콩에서 추출한 천연 식물성 소재를 활용했다.
퍼시스그룹의 침대·매트리스 브랜드 슬로우베드는 지난 7월 친환경 매트리스 ‘스태리나잇’을 선보였다. 친환경 제작 공법으로 분리 배출을 통해 소재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친환경 국제 인증인 오코텍스 인증의 최상위 단계인 클래스(class)1 원단과 화학적 소독제 및 살균제 사용을 금지하고 과도한 염료 사용을 규제하는 유럽연합(EU) 환경마크를 획득한 소재를 사용했다. 오코텍스는 섬유의 유해 물질에 대한 테스트를 통해 인체 유해성을 확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면 시장 3조원대로 커지는 등 고도화되면서 좋은 잠에 대한 기준이 높아졌다”며 “침대 매트리스는 약 6~8시간 동안 인체에 닿기 때문에 구매 시 인체 무해성과 안전성을 더한 친환경성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