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변호사들 도움 필요하다고 글 올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벌인 '서부지법 폭력 사태'와 관련해 무료 변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지금 대통령을 지키려다 어제, 오늘 체포된 분들을 각 경찰서를 돌며 면회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86명이 체포돼 너무 안타깝다"면서 "무료 변론을 제공하겠다. 어떻게든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또 다른 관련 글을 통해 여러 변호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변호사분들께 실비라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오니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회비를 보내주실 때는 이름 앞에 (변호)라고 적어주시면 그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해 왔다. 최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서고 SNS로도 관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3시께 법원 주변엔 1300여명이 모여있었다. 법원 앞 도로에 900명, 후문 400명이었다. 이중 후문 주변에 있던 300여명이 법원 출입문을 부수고 경내에 진입했고, 법원 뒷골목 등에서 유리병, 돌, 의자 등을 던지면서 월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5시 30분께 법원 경내에 있던 약 40여명을 후문 밖으로 이격 조치하고 후문 주변 및 법원 뒷골목을 확보했다. 6시 30분께에는 경찰 진압이 종료됐다. 집계된 경찰 부상자는 기존 42명에서 51명(중상 7명)으로 늘었다.
영장 발부 전인 18일 법원 일대 시위 등을 막다 34명(중상 3명), 영장 발부 후인 19일 새벽 법원 침입 등을 저지하다 17명(중상 4명)이 다쳤다. 경찰은 양일간 총 8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18개 경찰서로 나눠 조사 중이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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