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지속 중이지만 4분기에는 상황 나아질듯
'대왕고래' 당장 실적과는 직접 연관없어
신영증권은 31일 지역난방공사에 대해 '대왕 고래' 프로젝트의 영향은 별로 없지만 4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동해 유전과 관련해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으나, 현재로서는 실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시추 결과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연료비 정산제를 통한 요금 인상 가능성이 유효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목표주가는 2024~2025년 추정 주당장부가치(BPS)인 20만5030원에 2021년 연간 평균 유가 레벨을 고려한 타깃 주가순자산비율(P/B) 0.3배를 적용했다.
지역난방공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한 4854억 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감소는 열 판매량과 전력 판매량이 각각 3.4%, 19.5% 감소한 18만 Gcal와 1916 GWh를 기록한 영향이다. 2분기와 3분기는 비성수기로 인해 열 판매량이 계절성을 보였으나, 올해 2분기 전력 판매량의 큰 폭 감소는 발전소의 계획 예방 정비 공사로 인한 가동률 하락과 평년 외기 온도 하락 때문이다.
영업손실은 매출액 역성장과 함께 계통한계가격(SMP)이 전년 동기 대비 17.1% 하락한 126원을 기록한 영향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평균 전력 판매 단가는 139원으로 가정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7% 하락한 수준이다.
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발전소의 정비 공사, SMP 가격 하락, 외기 온도 하락 등으로 매출 역성장과 적자 지속이 예상된다"며 "다만, 7월 연료비 정산제를 통해 주택용 열 요금이 전월 대비 9.5% 상승한 112.32원을 기록하며, 이는 3분기 적자폭을 축소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4분기는 성수기이기 때문에 2분기와 3분기의 영업 손실 규모를 대부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4분기에 회계변경으로 대규모 손익이 발생했으나 배당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24년에는 배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공기업의 배당 성향은 대부분 40%를 권고하지만, 열 요금 인상과 미수금 증가로 인해 40% 이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배당은 10~15% 수준으로 예상된다.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9.6% 감소한 1403억 원으로 전망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