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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덤프가 돌아왔다"…분노발작 한번에 주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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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등 공격 타깃 삼은 주식 폭락
2기 행정부 출범시 한층 심화 우려

'트럼프 덤프(Trump Dump)'가 돌아왔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격 타깃으로 삼은 주식들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임기 당시에도 나타났던 모습들이다. 2기 행정부 출범 시 그의 변덕스러운 말 한마디에 주가가 출렁이는 이러한 추세가 한층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덤프가 돌아왔다"…분노발작 한번에 주가 출렁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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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지 포천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요인을 '트럼프 덤프'로 주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포천은 "주가 변동은 단일 요인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적지만, 트럼프의 분노발작(Trump’s tantrums)이 시장 왜곡을 촉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실질적 증거가 확인된다"면서 "특히 그가 정치적으로 표적화하는 기업, 산업에서 이러한 현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짚었다.


대표적인 예시가 최근 대만 반도체기업 TSMC의 주가 하락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터뷰를 통해 TSMC를 공격하고 미국의 대만 방어에 의문을 제기하자 뉴욕증시에 상장된 TSMC의 주가는 두 자릿수 폭락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지수도 10%가량 내려앉았다. 포천은 "주가 그래프를 보면 인터뷰 공개일인 7월16일이 분명한 기점임을 확연하게 알 수 있다"면서 "동일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기술기업들을 공격했고 직후 기술주 매도도 심화했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환경·재생 에너지기업을 비판한 것 역시 해당 부문의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었다.


이에 따른 시장가치 손실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전망에 따른 수혜 효과를 웃돈다고 포천은 진단했다. 앞서 첫 대선 TV 토론과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후 시장에서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힘을 얻으며 교도소, 대출기관, 총기제조사 등의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이들 부문의 주가는 최근 다시 하락세다.


트럼프 덤프 현상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 임기 중에도 확인됐다. 2017년 트윗 한 줄에 이틀간 주가가 10% 가까이 내려앉은 델타항공, 실체 없는 아웃소싱 혐의를 앞세운 세금 인상 위협으로 주가가 폭락한 할리데이비슨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배런스는 임기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윗에 '관세', '연방준비제도'(Fed), '파월'(제롬 파월 Fed 의장)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한 날에는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윗을 많이 올린 날에는 증시 하락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포천은 "시장은 분명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전환, Fed의 독립성 훼손 시도를 환영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할 경우 더 위험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10% 보편적 관세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강경 보호무역정책을 예고한 상태다. 그가 택한 러닝메이트인 J.D밴스 상원의원은 반기업, 반독점을 강조하는 수사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집회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뉴욕증시를 가리켜 "부자를 더 부유하게 만든다"고 발언한 것 역시 그냥 넘겨지지 않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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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은 "강경 경제 포퓰리즘을 시사한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기업 친화적 규제 완화 의제로 요약되는 첫 임기와는 매우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국 주요 기업 경영자 간 관계가 좋지 않다는 점 역시 주시해야 할 포인트다. 개인적 원한이나 불만을 숨기지 않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이 주 타깃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표적이 된 회사들은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하고, 이 비용은 주주들의 몫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이 매체는 앞서 확인됐던 트럼프 덤프가 통상 일시적 영향을 미치는 데 그쳤다는 점을 시장의 유일한 희망으로 꼽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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