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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끄떡없다"…美 주요 31개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모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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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시나리오 가정해 자본건전성 시험
예상 손실액 전년보다 늘었으나 자본요건 충족
은행 재정 '탄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미국의 주요 31개 은행이 극심한 경기 침체를 가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전부 살아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탄탄한 재정 및 주주환원 여력이 확인된 만큼 향후 이들 주식의 배당금 인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Fed가 발표한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미국 주요 31개 은행은 가상의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 총 6850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Fed는 "대형 은행의 피해 규모가 지난해 테스트 때보다 더 커졌지만, 여전히 심각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최소 자본 요건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끄떡없다"…美 주요 31개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모두 통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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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9.9%로 지난해(12.7%)보다 2.8%포인트 감소했다. 2018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지만 CET1 최소 요건(4.5%)은 크게 상회했다. CET1은 은행의 총자본 중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위기 상황에서 금융기관의 손실흡수 능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Fed는 이후 유사한 위기가 또다시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매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하며 은행들의 재정 건전성을 시험해왔다. 올해 테스트에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최소 10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 내 대형은행 31곳이 참여했다. 이들 은행에는 미국 실업률 10%, 주가 55% 하락, 상업용 부동산 가격 40% 하락, 주택 가격 36% 하락을 비롯해 사무실 공실률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 가정됐다.


마이클 바 Fed 부의장은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는 대형 은행들이 극심한 경기 침체 시나리오를 견딜 수 있고 최소 자본 비율을 충족할 만큼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것은 좋은 소식이고 최근 몇 년 동안 은행들이 축적해온 추가 자본의 유용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일부 주목해야 할 영역이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며 은행들의 신용카드 잔액 및 연체율 증가로 인한 손실 확대를 지적했다.


Fed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 및 배당 규모를 결정하는 연례행사의 성격도 지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최대 은행들이 Fed의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더 높은 주주 배당금의 길을 열었다"며 "오는 28일부터 은행들이 최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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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확인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펌 메이어 브라운의 금융서비스 파트너 매튜 비산즈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은행의 자본 완충 장치에 과도하게 의존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못된 것에 집중하게 된다"며 "지난해 한 달 동안만 3개의 은행이 파산한 것을 고려하면 스트레스 테스트가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다니엘 타룰로 전 Fed 이사도 "테스트가 더 일상화되고 예측 가능해졌다"며 실효성의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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