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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하락…2년물 국채 금리 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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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1.6% '예상 하회'
근원 PCE 물가 3.7% ↑…전망치 상회
피벗 지연 무게…2년물 美국채 금리 장중 5%
MS·알파벳 깜짝 실적에 시간외거래서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예상을 크게 하회한 반면 인플레이션은 상승해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며 투심이 위축됐다.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욱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 때 5%를 돌파했다.


[뉴욕증시]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하락…2년물 국채 금리 5% 돌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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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5.12포인트(0.98%) 하락한 3만8085.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21포인트(0.46%) 내린 5048.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0.99포인트(0.64%) 밀린 1만5611.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1.6%(연율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수정치(3.9%)보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은 물론 전문가 전망치(블룸버그 2.5%, 월스트리트저널(WSJ) 2.4%) 역시 큰 폭으로 밑돌았다. 소비자·정부지출 증가세 둔화가 GDP 성장률을 떨어뜨렸다.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1분기 2.5% 증가해 시장 전망치(3%)에 못 미쳤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고강도 긴축에도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분기 3.7% 상승해 예상치(3.4%)를 상회했다. 주택,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은 5.1% 올라 상승률이 직전 분기 대비 두 배에 달했다.


인디펜던드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하락하길 원하고, 시장은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이 보고서는 경제 성장률 둔화,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이란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최악"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며 "시장에는 나쁜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Fed의 누적된 고강도 긴축으로 경제는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물가는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시장에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번졌다. 플랜트모런파이낸셜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성장률 둔화와 끈적한 인플레이션의 조합은 의심의 여지 없이 잠재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속삭임을 증대시킨다"며 며 "이는 Fed의 임무를 잠재적으로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지표 발표로 Fed의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32% 반영하고 있다. 전날 44%대에서 하락했다. 9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전날 69%대에서 이날 59%대로 떨어졌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 때 5%를 돌파했다가 현재 전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오른 4.99%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5bp 상승한 4.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2년물, 10년물 금리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월가의 '원조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는 미 국채와 테크주를 피하고 가치주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로스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테크주를 피하고 가치주를 고수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명곡 '아메리칸 파이'에 나온 가사를 인용해 "음악이 죽은 날"이라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75%로 이동하고 있다. 왜 국채를 보유하느냐"고 썼다.


다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1분기 성장률이 더 높게 수정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은 좀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고용 역시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 주 전(21만2000건)보다 청구 건수가 줄었으며 전문가 전망치(21만4000건)도 밑돌았다.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된 빅테크의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뛰고 있다. MS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 618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9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SEG가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각각 608억달러, EPS 2.82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알파벳은 올해 1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달러, EPS가 1.8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시 LSEG 시장 전망(매출 785억9000만달러, EPS 1.51달러)을 상회했다. 여기에 알파벳은 사상 처음으로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규장에서 2.45% 하락한 MS는 시간외거래에서 5.4% 뛰고 있다. 알파벳은 정규장에서 1.96% 밀린 뒤 시간외거래에서 11.8% 넘게 오르는 중이다.


전날 부진한 2분기 매출 전망을 내놨던 메타는 10.56% 하락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그룹은 2분기 실적 전망이 월가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힌 후 1.5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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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 강화와 미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76달러(0.9%)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99달러(1.1%) 뛴 8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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