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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섭'이 1순위" 발언 재조명…방시혁-민희진 '갈등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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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등 어도어 경영진 감사권 발동
지분 80% vs 20%…이사회 장악 '민희진의 난'
"'무간섭'이 1순위" 과거 인터뷰 재조명

국내 1위 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갈등을 빚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간섭'이 1순위" 발언 재조명…방시혁-민희진 '갈등 배경'은 하이브 방시혁, 어도어 민희진. [사진제공 = 하이브,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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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후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강조해온 하이브였기 때문에, 본사와 산하 레이블 간 갈등은 유례가 없는 사건이다. 당장 컴백을 앞둔 뉴진스에 끼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이브는 22일 오전 민희진 대표와 또 다른 경영진 A씨 등을 대상으로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을 찾아 전산 자산 회수, 대면 진술 확보 등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민 대표의 '탈(脫) 하이브' 시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 지분이 18%, 나머지 2%는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 중이다. 지분율 18%로 경영권을 장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 대표는 지난해 콜옵션 행사로 어도어 지분 18%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하이브는 나머지 2%도 어도어 경영진에 매각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A씨가 투자자를 유치하고자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요계에서는 이를 놓고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업계에서는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제삼자 유상증자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상장사인 어도어는 이사회 결의만 있으면 제삼자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하이브의 지분율을 희석하고, 우호적인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경영권을 위임받을 수도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시도할 경우 하이브 지분율뿐 아니라 민 대표의 지분 역시 희석되지만, FI가 민 대표에 우호 주주라면 이면 계약을 통해 충분히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2023년 9월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 사단'으로 모두 채워졌다.


"'무간섭'이 1순위" 발언 재조명…방시혁-민희진 '갈등 배경'은 그룹 뉴진스. [사진제공 = 어도어]

일각에서는 민 대표의 독립 추진 배경으로 뉴진스의 폭발적 성장을 거론한다. 뉴진스는 올해 6월 5만5000명 규모 일본 도쿄 돔에서 2회차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진스 팬덤이 메가급으로 성장했다는 의미다. 내년 월드투어 또한 100만명 규모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2002년 SM엔터테인먼트에 공채로 입사해 2018년까지 재직하며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독창적인 색감과 표현으로 가요계에서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이후 하이브로 이적해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을 주도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어도어를 설립한 그는 2022년 걸그룹 ‘뉴진스’를 데뷔시켜 '하이프 보이'(Hype Boy),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OMG'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하며 각종 음악 시상식 대상 수상과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 등을 기록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 데뷔 과정을 진두지휘하면서 '뉴진스의 엄마'로 불렸다.


민 대표는 가요계에서 활약하면서 종종 결과물에 대해 완벽을 도모하는 태도나 거침없는 화법 등이 화제에 올랐다. 특히, 그는 지난해 1월 씨네21과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 되는 표현"이라고 말한 대목은 많은 해석을 낳았다.


'뉴진스 성공신화'의 원동력을 '1위 기획사 하이브'의 역량이 아닌 어도어 혹은 자신에게 돌린 것으로 보일 여지가 있어 하이브와 불화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내게는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의 조항은 1순위였을 것이라 사실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는 본질적인 문제는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라고 반박했다. 어도어 측은 전날 공식 입장을 통해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Copy·베끼기)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감사의 원인으로 내 건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해서는 "어이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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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표의 평소 스타일상 하이브의 사임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하이브는 이날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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