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 없으면 안돼" 외치는 전세계 어부들…이유 있었네[궁금증연구소]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편집자주일상에서 마주하거나 갑자기 화제가 되는 이슈에 대해 알기 쉽고 재밌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한국 없으면 안돼" 외치는 전세계 어부들…이유 있었네[궁금증연구소]
AD

영국 웨일스 해변 어부들의 생계 1순위는 골뱅이다. 매년 1만t이 브리스톨 해협에서 잡히지만 사실상 모두 아시아로 흘러간다. 지난 20년 동안 골뱅이를 잡은 웨일스 어부는 지금도 골뱅이가 무슨 맛인지를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 20년간 생계를 책임져줬다.


영국 BBC는 2019년 '영국 웨일스에서 잡힌 골뱅이는 왜 한국에서 인기있나'라는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에서 영국의 한 셰프는 골뱅이가 두 가지 오해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골뱅이는 이스트엔드 뒷골목에서 제공되는 값싼 음식이라는 전통적인 이미지이고 다른 하나는 골뱅이가 질기고 고무 같다는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골뱅이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한국 없으면 안돼" 외치는 전세계 어부들…이유 있었네[궁금증연구소] 오징어잡이배 [게티이미지]

영국선 먹지 않은 골뱅이, 페루어부 사투의 상징 대왕오징어 모두 한국행

현지 어부들은 "골뱅이보다 더 지속 가능한 것은 없다"면서 "여기에 우리가 먹지 않을 놀라운 자원이 있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충분히 얻을 수 없다"고 했다.


"한국이 없으면 죽는다"는 전 세계 농부, 어부들이 있다. 국내 농수축산물과 식료품 수급이 불균형을 맞으면서다. 대표 술안주로 꼽히는 '골뱅이'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국내로 연간 5000t가량이 수입돼 국내 골뱅이 통조림 원료의 90%를 충당하고 있다.


EBS ‘극한직업’에서는 2016년 ‘사람보다 거대한 대왕오징어와의 한판 사투-페루 대왕오징어잡이’ 편을 내보냈다. 페루에서만 잡히는 특별한 어종이 전설의 대왕오징어다. 페루 어부들이 사투를 벌이는 대왕오징어는 주로 한국으로 간다. 페루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은 연간 4만5000여t으로 냉동오징어·흰다리새우·붕장어 등이 주를 이룬다. 특히 대왕오징어는 국내로 수입되는 오징어 수입 물량 중 가장 큰 비율인 35.8%를 차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의 안전 및 위생관리를 위해 현지실사에 나설 정도다.


1990년대부터 오징어는 연간 약 20만t가량 잡히면서 대중 어종으로 잡았으나, 2017년 이후 10만t 밑으로 어획량이 감소했다. 이에 가격이 오르자 결국 정부는 최근 오징어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케냐 등 동아프리카 수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어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없으면 안돼" 외치는 전세계 어부들…이유 있었네[궁금증연구소] 노르웨이 고등어잡이 배 [사진제공=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한국 없으면 안돼" 외치는 전세계 어부들…이유 있었네[궁금증연구소] 노르웨이 고등어잡이 배 [사진제공=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국민생선 명태는 러시아, 고등어는 노르웨이
"한국 없으면 안돼" 외치는 전세계 어부들…이유 있었네[궁금증연구소] 명태. [이미지출처=픽사베이]

'국민 생선'으로 불리던 명태도 러시아의 수출 효자품목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명태는 우리나라 연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생선이었다. 그러나 무분별한 어획과 수온 상승의 영향 등으로 2000년대 들어서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이에 국내에선 2019년부터 명태 포획을 금지했고 현재는 러시아에서 명태 대다수를 수입해오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산 명태 수입액은 2억9578만달러(약 3936억8000만원)로 전체의 78.5%에 달했다.


고등어는 노르웨이가 세계 최대의 고등어 생산국가이자 수출국이다. 노르웨이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는 바로 한국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노르웨이산 고등어 약 4만t을 수입한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바다의 호랑이(Tiger of the sea)’라고 불릴 만큼 선명한 무늬를 지니고 육즙이 풍부하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한국을 찾아 고등어 세일즈에 나설 정도다.


AD

한편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다. 미국 농업부와 미국 육류수출협회는 한국이 지난해 미국에서 23만3081t의 소고기를 수입하며 중국 및 홍콩(20만1500t), 일본(19만8528t)을 앞섰다고 밝혔다. 금액 면에서도 지난해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액은 20억4700만달러로, 중국 및 홍콩(19억300만달러), 일본(13억5600만달러)을 앞섰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로 집계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