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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국제사회 '러 대선' 반응 …반러 "억압 기반 선거"vs친러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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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미·영·프 등 "억압 선거"
중국·북한 등 푸틴에 축전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에서 압승하며 5선에 성공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반응이 엇갈렸다. 서방세계를 비롯한 반러 국가들은 억압과 협박에 의한 불공정한 선거라고 비판하는 한편, 중국 등 친러국가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전 세계 블록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심화된 신냉전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최근 며칠간 러시아 독재자가 또 다른 선거를 치르는 시늉을 했다"며 "이 인물(푸틴 대통령)은 그저 권력에 젖어 영원한 통치를 위해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 그는 헤이그(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푸틴이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맞서 출마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 선거는 명백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억압과 협박을 기반으로 치른 선거"라고 지적했다.


독일 외교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에서 치러진 가짜 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며 "푸틴의 통치는 권위주의적이며 검열과 억압, 폭력에 의존한다.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서의 '선거'는 무가치하고 법적 효력이 없으며 또 다른 국제법 위반 행위"라고 글을 남겼다. 비밀투표를 보장할 수 없는 투명한 투표함이 쓰였고,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에서도 투표가 시행됐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도 엑스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는 불법적으로 선거가 치러졌고, 유권자에겐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았으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독립적 선거감시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은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푸틴 대통령이 정적이 수감되거나 살해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선거를 도둑질했다"며 "그는 현대의 스탈린처럼 행동하고 있고 이는 서방이 맞서야 할 폭군"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의 선거는 자유롭고 다원적인 민주주의 선거의 조건에 못 미쳤다"며 "정치적 기본권에 대한 공격에 저항해 평화롭게 반대를 표명한 많은 러시아 시민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폴란드도 외무부 성명을 통해 "투표는 (러시아) 사회를 극도로 억압한 채 치러졌고 이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택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엇갈린 국제사회 '러 대선' 반응 …반러 "억압 기반 선거"vs친러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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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국가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는 등 환영 의사를 피력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당신이 다시금 당선된 것은 당신에 대한 러시아 인민의 지지를 충분히 방증한다"며 "당신의 영도 아래 러시아가 국가 발전·건설의 더 큰 성취를 반드시 얻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축하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축전을 발송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다방면 협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쓰이는 미사일 등 탄약을 보급하고 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의 결정적 승리와 재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엑스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표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정치운동이 거둔 압도적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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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 국가인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정상도 푸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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