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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플레이션'에 뿔났다…국내 냉동치킨 시장 1500억 '쑥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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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410억원 대비 10% 이상 성장
고물가에 주머니 가벼워진 소비자 수요 이동
바삭한 기술력도 한몫…CJ 소바바 500억 돌파

국내 냉동 치킨 시장이 지난해 1500억원을 돌파했다. 배달비까지 포함한 치킨값이 3만원에 육박하는 등 '치킨플레이션(치킨+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간편식 시장으로 치킨 수요가 옮아간 결과다. 여기에 '빅 플레이어'인 CJ제일제당이 '고메 소바바치킨'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냉동치킨 시장은 갈수록 몸집을 키우고 있다. 냉동치킨 전통 강자인 사세와 함께 대상 등이 잇따라 대항마를 출시한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양념치킨으로 다시 한번 시장 공략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 치킨 시장은 매출액 기준 155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410억원에서 10.5% 급증한 규모다.

고물가 영향으로 치킨값이 고공행진하자 주머니가 가벼워진 일부 소비자가 배달 치킨 대신 냉동 치킨으로 눈을 돌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안컵 등 주요 스포츠 경기일에는 여전히 배달 치킨 주문이 몰리지만, 평소 냉동 치킨으로 대체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치킨플레이션'에 뿔났다…국내 냉동치킨 시장 1500억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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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냉동치킨은 배달치킨 대비 눅눅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식품사들이 각종 공법을 동원해 바삭함까지 갖춘 제품을 내놓으면서 냉동치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많이 바꿨다. 대표적 제품이 CJ제일제당의 소바바치킨이다. 이 제품은 이름이 '소스 바른 바삭한 치킨'의 줄임말일 만큼 바삭함을 강조했다. 독자 개발한 '소스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두 번 튀긴 치킨에 소스를 얇고 균일하게 발라 눅눅함을 방지했다. 그 결과 소바바 치킨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6개월 만에 300억원을 돌파하더니, 9개월 만인 지난 1월 540억원을 넘어섰다.


소바바 치킨 인기에 힘입어 다른 업체들도 소스를 바르면서도 바삭한 냉동치킨을 잇따라 출시했다. 과거 냉동 치킨 시장을 장악했던 사세의 경우 ‘사세 쏘스치킨 윙봉 단짠갈릭맛’과 ‘사세 쏘스치킨 순살 단짠갈릭맛’ 등 2종을 선보였다. 사세 역시 더블 프라잉 공법으로 고온에서 두 번 튀겨 쉽게 눅눅해지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상의 청정원도 '순살바삭 허니간장치킨'을 내놨다. 16시간 이상 저온 숙성한 국내산 닭가슴살에 다수의 공기층을 생성한 튀김옷을 입혀 두 번 튀겨낸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특제 소스를 얇고 균일하게 코팅해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올 봄 식품가가 냉동치킨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이번에는 양념치킨으로 다시 시장 재편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 2종(순살·봉)을 출시했다. 매콤한 양념장에 꿀과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은 특제 양념소스로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매콤달콤한 맛을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로 외식 부담이 커지자 가공식품이 외식 대체재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식품업계가 기술력을 앞세워 제품 퀄리티를 높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냉동치킨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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