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건강 상태 위험 증가시킨다"
혼자 사는 성인일수록 우울증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유에스뉴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혼자 사는 것이 함께 사는 것과 비교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DC가 최근 발표한 한 연구에서 2021년 기준 혼자 사는 성인 중 6.4%가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다른 이들과 함께 거주한 성인들은 4.1% 정도만 우울증을 경험했다. 이는 2021년 국민건강면접 설문조사에 참여한 2만9482명의 응답을 기반으로 조사됐다.
연구진들은 "혼자 사는 사람들은 배우자나 파트너와 함께 사는 사람들에 비해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의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CDC는 외로움이 심장병, 당뇨병, 중독, 극단적 선택, 치매 및 조기 사망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 상태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나 홀로 사는 성인의 비율이 급속히 늘고 있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혼자 사는 미국 성인의 수는 3310만 명에서 3790만 명으로 14.5% 증가했다. 1인 가구는 2022년 미국 전체 가구의 28.9%를 차지했으며, 1962년(13.6%)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연구진들은 혼자 사는 것과 우울증 간의 연관관계를 확실하게 정의할 수는 없다고 했다. 직장생활, 지역사회 참여도 등 여러 요인이 우울증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2021년 미국 성인의 4.5%가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남성(3.7%)보다 여성(5.2%)의 우울증 비율이 더 높았다. 그러나 혼자 사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울한 감정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여성(6.6%), 남성(6.3%) 모두 비슷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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