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등
'부동산 시장 현안 대응을 위한 릴레이 세미나'
전국적으로 올해 주택 가격이 작년 대비 2%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은행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경제 침체로 추가 자금 유입이 어렵다는 것이 그 근거다.
7일 국토연구원은 서울 건설회관에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대한건설정책연구원·한국부동산개발협회 등과 공동으로 '부동산 시장 현안 대응을 위한 릴레이 세미나'를 열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24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전망' 발표를 맡았다.
김 부연구위원은 "은행의 대출 태도가 강화되는 한편 시장 기대에 비해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어 부동산 시장으로 추가 자금 유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주택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가격 상승 지역이 확산했지만 10월 이후 다시 하락세가 이어져 연말까지 낙폭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올해 상반기 정치적 이벤트, 하락 전환에 시간이 소요돼 상대적으로는 상고하저 흐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연간 주택 매매 가격은 수도권은 1%, 전국은 2%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셋값은 전국 기준 2%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축 주택 시장을 둘러싼 비용이 상승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사업비 조달, 인건비, 자재비, 안전관리비 등 모든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며 "공급을 활성화하더라도 시장에서 기대하는 주택 가격과 격차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공급 계획과 주택공급 현황' 발표를 맡은 김지혜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23년 전국 기준 계획 물량 47만 가구 대비 인허가 실적이 82.7%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수도권의 계획 물량(26만 가구) 달성이 69%에 그쳐,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공급 회복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업기간 단축을 위한 분쟁 해결과 더불어 건설기업 성장 지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모니터링 같은 주택공급 기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