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쉐어 이수옥 대표 인터뷰…1대 1 맞춤 학습 솔루션 장점
내년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 완료…현장에 적용
입시 교육 경쟁력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시장 진출 모색
"‘잘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학생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까지 관심을 가지고 관리합니다." 이수옥 대표가 설명하는 디쉐어의 경쟁력은 교육업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좋은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그것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어떻게 수용되는지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 이는 디쉐어가 교육열만큼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는 우리나라 교육 시장에서 10년 넘게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이기도 하다. 그동안 13만 명의 수강생이 디쉐어를 거쳐 갔고 대표 브랜드인 ‘에이닷 영어학원’은 전국에 80개 직영점이 있다. 지난해 100%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서비스 ‘에이닷온’도 론칭했다. 이제 디쉐어는 기존의 경쟁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에듀테크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대표를 맡아 이 같은 성장을 이끌고 있는 이 대표의 얘기를 들어봤다.
이 대표는 "지난 13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축적된 약 13만개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AI 기술에 접목해 학생의 약점을 보다 빠르게 찾아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쉐어는 입시 영어교육을 기반으로 2011년 사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장점만을 결합해 학생 한 명 한 명을 수준에 맞춰 관리하는 1대 1 맞춤 학습을 내세우고 있다. 디쉐어에서 선발해 교육한 약 600명의 강사진은 학생의 진도를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해야 할 공부를 정확히 했는지를 꼼꼼하게 밀착 관리한다. 학생별 수준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학생을 제대로 파악하고 학생의 수준과 니즈에 따라 수업의 양과 난이도를 조절하며 학생들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맞춤형 1대 1 수업 방식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AI 기술 적용에서 필수인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600여명의 강사와 연간 1만5000명의 학생이 실제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하며 현장의 피드백을 받아 지속적으로 AI 모델을 개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히 문제만 많이 풀도록 하지 않고, 성적 향상을 위한 핵심 인자를 포함한 문제를 우선적으로 푸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AI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올 상반기 AI가 학생의 학습패턴을 파악해 최적의 문제를 가장 정확한 타이밍에 제공하는 ‘망각곡선 복습 서비스’도 선보였다.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문제 변형 영역의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이 완료된다"며 "개정되는 교과서 개편에 어떤 교육 회사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변화하는 교육제도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데도 AI 기술력을 활용한다는 얘기다. "현재의 교과 과정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과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IT 기술을 기존 서비스에 끊임없이 접목해 데이터 기반의 1대 1 맞춤 학습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 시장에서 비즈니스 영역도 넓혀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과목 확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또한 지금은 입시 교육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입시 분야뿐 아니라 평생교육과 같은 다양한 교육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