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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주진형이 주식 투자 권유?…선 넘은 가짜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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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신뢰 이용해 사기 광고
강정수 박사, SNS 기업 적극대응 주문
"속임수에 속아 돈 잃는다면 큰 피해"

최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 유명인을 앞세운 가짜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명인을 사칭해 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등이다.


디지털미디어 전문가인 강정수 박사는 메타(구 페이스북) 등 SNS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 박사는 최근 SNS에서 주 전 대표를 사칭한 투자 상담 광고를 접했다고 전했다. 그는 11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라디오생활'에 나와 "저도 최근에 '주 전 대표가 어떻게 5000억원을 벌었는가' 이런 게 나와 있는 것을 봤다"며 "이분이 어떻게 5000억원을 벌었는지도 모르겠고, 이분이 이런 것을 자랑하실 분이 아닌데 어떻게 이런 광고를 할까 싶어 클릭해봤더니 투자 상담으로 연결되더라"고 말했다.


이런 사칭 광고는 유명인의 이미지를 이용해 투자자들을 속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강 박사는 "유명인이고, 사회적으로 평가가 좋은, 투자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던 분들이다 보니 이런 부분에 속은 경험이 없는 분들은 클릭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SNS에 조작 광고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속임수에 속아서 돈을 잃는다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 박사는 개인이 아니라 조직에 의해 조작 광고가 운영되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유사한 패턴으로 유명인들을 갖다가 계속해서 일종에서 공장에서 붕어빵 찍어내듯이 찍어내는 형태다. 누군가가 동일하게 찍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며 "범죄 단체에서 이런 것들을 조직적으로 준비하고,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작전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인·주진형이 주식 투자 권유?…선 넘은 가짜광고 최근 SNS에 올라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칭 광고. [이미지 출처=김경진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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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칭 광고로 피해를 본 김 전 위원장과 주 전 대표 등은 경찰에 신고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강 박사는 신고해도 절차가 오래 걸리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강 박사는 "판결에서 피해 사실이 명확하게 입증돼서 메타에 법적인 정보 요청을 해야 하는데 피해자를 찾아서 피해 사실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혐의가 있고 조작 광고를 했다고 해도 기업이 개인정보를 주지 무조건 주지 않는다"며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을 확보한 뒤 법원에서 판결받아서 (요청)하려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해도 대단히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유명인을 사칭한 광고가 계속해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박사는 "고발이 들어오면 김 전 위원장, 주 전 대표 등을 삭제 조치한 뒤 또 다른 유명인을 계속해서 사칭할 것"이라며 "그래서 이런 사칭 광고를 전반적으로 금지해야 하는데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 보니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SNS 기업이 이러한 유명인을 앞세운 광고를 당분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박사는 "가장 큰 문제는 메타가 적극적으로 이 부분이 대처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이런 광고는 책을 앞으로 둔다거나 문구가 비슷하기 때문에 패턴을 연구해서 광고를 미리 차단할 수가 있는데, 당장 이걸 통해서 수익을 보고 있으니 느릿느릿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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