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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패권전쟁 한국의 승부수]로또 추첨부터 영어 과외까지…AI로 이런 것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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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개 AI 기업 설문조사
AI 최일선 전문가의 'AI 활용기'

[AI패권전쟁 한국의 승부수]로또 추첨부터 영어 과외까지…AI로 이런 것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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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검색하고 기획서와 보고서 초안을 작성한다. 해외 파트너에게 보내는 영어 이메일도 금세 써 내려간다. 이런 팀원이 있다면 회사일도 할 만하겠다 싶은데 할 수 있는 게 더 있다고 한다. 내 일정을 확인해가며 비서 역할을 하고, 매번 신경 쓰이는 영어 발음을 고쳐주기도 한다. 쉴 때는 평소 궁금하던 책을 요약해 읽어 주고, 당첨 확률이 높다며 로또 번호를 넌지시 추천도 한다. 그야말로 좋은 동료이자 친구로 여겨지는 그의 이름은 인공지능(AI)이다. 요새는 우리 삶에 성큼 다가온 서비스명을 빌어 '챗GPT'라고 통칭하기도 한다. AI를 어떻게 실생활과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지 예측한 게 아니다. 실제 지금 쓰이고 있는 모습 일부를 옮겨 적은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 AI 기업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에게 AI 기술로 어떤 일까지 해봤는지 물은 결과다. 최일선에서 기술을 접하고 써보는 이들의 '활용기'는 앞으로 AI가 우리 삶에 스며드는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아시아경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50개 AI 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업무는 물론 일상 전반에서 폭넓게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이제 다가올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지금 우리 생활을 바꾸는 기술이라는 얘기다.


AI를 직접 다루는 기업인 만큼 개발 과정에서 활용한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코딩부터 프로그램의 오류를 수정하는 디버깅, 시스템의 기술적 원리를 뜯어보는 리버스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챗GPT가 활용되고 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개발자도 있었다. "구인 공고를 기반으로 예상 면접 질문 생성해 모의 면접 서비스를 만들어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AI패권전쟁 한국의 승부수]로또 추첨부터 영어 과외까지…AI로 이런 것도 해봤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개발뿐만 아니라 회사 업무 곳곳에 AI의 손길이 미친다. 문서와 이메일을 쓰는 것은 기본이다. 김보형 씨앤에이아이 대표는 "회사 기획서 목차와 내용 초안을 써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도 "대부분의 영어 이메일을 챗GPT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고 있다"고 했다.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모두 AI에 맡겨 해결하고 있다는 스타트업도 있었다.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로고를 AI로 그리기도 한다.


콘텐츠를 만드는 데도 AI 기술이 많이 쓰이고 있다. 한 통신 기업 관계자는 "AI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해 내 목소리와 닮은 AI 보이스를 제작했다"며 "외국어 말하기가 잘 안돼도 다국어를 말하는 음성을 합성해 유튜브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도, 외국어에 자신이 없어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유튜버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풍부한 감정 표현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애니메이션도 가능하다. 한 콘텐츠 기업 관계자는 "음성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감정을 분석하고, 감정에 맞는 자연스러운 얼굴 표정을 애니메이션 콘텐츠에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분야에서의 활용은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도 한다.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는 "이미지를 보고 소리를 생성하는 기술을 만들었다"고 했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는 "AI 기술을 이용해 콘텐츠의 배경음악을 생성, 저작권 이슈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게임에서는 그동안 해석하기 힘들었던 사용자와 게임 캐릭터의 행동 패턴의 의미를 AI와 데이터를 통해 들여다보게 됐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사용자를 이해하기 위한 수많은 패턴과 데이터를 정의해 다양한 솔루션에 활용한다"며 "어떤 사용자와 게임을 하는 게 더 즐거울 것인지 파악해서 매칭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업무는 물론 일상에서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도 AI는 한몫을 한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대신 글을 읽어주는 AI를 만들어서 이제 글을 다 읽지 않고도 AI에 필요한 부분들만 물어보고 글 읽기를 마친다"고 했다. 늘 고민인 영어 공부도 AI와 함께한다. 한 IT 기업 관계자는 "챗GPT와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 음성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 영어 말하기 학습을 하고 있고, 기존 원어민보다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교정까지 해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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