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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니얼' 열풍 진짜였네…지난해 디저트 왕은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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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요거트 등 제치고 성장률 1위
20대 매출 비중 가장 빨리 확대돼
'티라미수떡' 등 퓨전 제품도 발명

떡과 한과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떡 전문점 매출액 성장률은 와플, 파이, 아이스크림 등 기존 디저트 성장률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장년층 이상 연령대가 떡, 한과류 소비의 '큰손'이었지만, 이제는 20대 젊은층 사이에서도 떡의 인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전통 간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KB국민카드가 최근 4년간 디저트 전문점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매출액 및 신규가맹점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떡·한과 전문점 매출액 증가율은 66%를 기록해 전체 디저트 제품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와플·파이(65%), 아이스크림·요거트(36%), 도넛(29%), 케이크(7%) 순으로 나타났다.


'할매니얼' 열풍 진짜였네…지난해 디저트 왕은 '떡' 전통 간식 떡, 한과 등이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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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간식'으로 분류된 떡이 디저트 업계의 전통적인 강자인 서양 음식을 밀어낸 것이다. 여러 디저트를 취급하는 전문점 내에서 떡과 한과가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도 2019년 22.7%에서 2022년 25.7%로 3%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새로운 전통 간식 열풍은 젊은 세대에서 나타나고 있다. 20대의 떡, 한과 매출액 비중은 2019년 5.5%에서 2022년 7.7%로 2.2%P 증가해 타 연령 대비 가장 많이 비중이 확대됐다. 다만 떡, 한과 주요 소비층은 여전히 전체 매출액 비중의 60.3%를 차지한 5060 세대 장년층이었다.


서양·전통 간식 합친 퓨전 떡에 열광…'할매니얼' 열풍

떡·한과의 재발견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인기를 끄는 '할매니얼(할머니와 밀레니얼을 합친 신조어)' 열풍이 반영된 사례다. 자극적이고 느끼한 디저트에 질린 젊은층이 담백한 맛을 찾아 나서다 '할머니 간식'에 꽂힌 셈이다.


'할매니얼' 열풍 진짜였네…지난해 디저트 왕은 '떡' 생크림 소를 채워넣은 찹쌀떡 등 퓨전 떡도 개발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 / 사진=아시아경제DB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전통 요리법을 답습하는 것을 넘어, 서양식과 합쳐 다양한 퓨전 떡 요리를 선보이는 신예 떡 전문점이 나타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이런 새로운 시도에 열광하고 있다.


퓨전 떡의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서양 재료인 생크림, 카스텔라, 티라미수를 떡에 접목한 제품이 나오는가 하면, 라떼나 패스추리 등 서양 음료·제과에 흑임자 등 전통 재료를 첨가한 퓨전 요리도 개발되고 있다.



퓨전 제품의 성공 덕분에 떡과 한과의 생산량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떡, 한과 생산량은 2017년 23만톤(t)에 불과했으나, 4년 만에 87% 성장해 2021년에는 43.3만t, 출하량은 40.1만t에 육박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같은 기간 5460억원에서 7313억원으로 성장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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