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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K스타트업 新시장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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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젊고 인터넷 사용률 높아
우리나라 IT 스타트업 역할 많아
중기부, 14일 '중동 성과사업 민관 TF' 발족

중동이 ‘K-스타트업’의 신(新)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동은 평균 연령이 젊고 인터넷 사용률은 높다. 현지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데 우리나라의 IT 스타트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는 평가다. 이 시장에 대한 국내 스타트업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도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서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비반(Biban) 2023' 참여기업 신청을 받은 결과 10개 사 모집에 151개 사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쟁률로는 15대 1 이상이다. 모집 대상은 중동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 벤처기업이었다. 비반은 2017년 시작된 스타트업 전시·경연 행사로 올해 처음으로 국제 행사로 규모를 확대해 개최된다. 주최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은 550개 기업과 200여명 연사, 10만여 방문객이 이 행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참석을 위해 내달 초 출국할 예정이다.


국내 스타트업이 중동에 관심을 갖는 까닭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중동의 평균 연령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25세 이하로 인구 대다수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인터넷 사용률을 보면 99%다. 비반 행사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30세 이하 청년 인구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평균 연령이 젊다. 젊은 만큼 신기술에 사용에 적극적인 것도 특징이다. 비대면 서비스와 온라인 활용 교육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규제가 적어 새로운 IT 기술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


중동, K스타트업 新시장으로 부상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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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동 시장을 공략해 온 국내 스타트업이 낸 성과도 다른 기업들이 이 시장 개척에 나서게 한 이유로 꼽힌다. 팜테크 스타트업 엔씽은 2021년 아랍에미리트 사리야(Sarya) 그룹에 250만 달러(약 35억원) 규모의 스마트팜 ‘큐브’를 수출했다. 큐브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컨테이너 안에서 농작물을 키울 수 있는 장비다. 이를 활용하면 중동에서도 사시사철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베스핀글로벌의 사업도 활발하다. 이 회사는 2019년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해 아부다비투자진흥청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목표로 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 아부다비에 중동·아프리카 법인을 확장 이전하고 클라우드 운영센터와 교육 아카데미도 설립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중동 성과사업 민관 TF'를 발족했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 전반에 대한 진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TF는 스타트업, 투자, 수출·기술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14일 열린 TF 1차 회의에선 중소벤처기업부와 UAE 경제부가 올해 체결한 '중소기업 및 혁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대한 후속 조치 방향이 다뤄졌다. 이영 장관은 "후속 조치를 이행하고 추가적인 중동지역 협력사업을 발굴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는 중동에서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정책 수단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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