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출시된 신차 25종 실내 공기질 '모두 합격'

[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실내 공기질 조사대상인 16개 자동차 제작사의 25개 차종에 대한 신차 실내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대상 차종 모두 권고기준을 충족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현대차의 아이오닉6와 GV70, BMW의 X3, 볼보의 XC40, 테슬라의 모델Y 등은 유해 물질 방출량이 권고기준보다 낮았다.

국토부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에서 신규 제작·판매된 자동차를 대상으로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8종의 유해물질(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벤젠, 자일렌, 아크롤레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권고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021년 실내공기 질 조사 대상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등 부품수급이 어려워 조사하지 못한 3개 차종(△메르세데스벤츠 GLA250 4MATIC △테슬라 Model3 Long Range △아우디폭스바겐 Q3 35 TDI)도 올해 조사했다.

GLA250 4MATIC의 경우 벤젠의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젠 권고기준은 30㎍/㎥이지만 78㎍/㎥의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벤젠은 자동차 실내 내장재 중 합성 섬유, 플라스틱 부품 등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피로, 두통, 불쾌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국토부는 원인 파악을 위해 벤츠에 해당 차량이 생산되고 있는 독일 현지 생산라인 및 부품 원재료·단품 조사와 차량 실내 공기질 추가시험을 요구했고, 벤츠 측의 자체 측정 결과 권고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는 생산과정에서 주행시험, 주유작업 등을 실시한 경우 신차보호용 비닐커버·종이깔개를 신품으로 교체하도록 작업공정을 개선하고, 차실 내부의 오염방지 유의사항 등에 대한 현장 작업자 교육을 실시하는 등 휘발성 유해 물질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은정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제도 개선을 통해 실내 공기질 권고 기준을 초과한 차량은 제작사의 원인 분석 및 시정조치 계획 수립 이후에도 국토부가 추적조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자발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 및 개선을 적극 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