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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 대표, 수도권·MZ 대세론 불거진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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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 대표, 수도권·MZ 대세론 불거진 배경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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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띄운 당대표 조건이 여권 내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고 있다. 차기 당 대표 조건으로 '수도권과 MZ세대'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인물을 제시하면서다. 주 원내대표는 "MZ세대에 인기 있어야 하고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는 안정적 공천을 해야 한다. 수도권도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다가올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편으론 지금 국민의힘이 캐스팅 보트인 20·30대의 지지를 이전만큼 얻지 못한다는 당 내부의 위기감도 엿보인다.

여소야대 탈피 절실한 與, 수도권·청년 공략 승리 필수요건

여소야대 구도에서 주요 현안마다 번번이 야당에 발목이 잡혀 온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2024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것이 절실하다. 그중에서도 수도권 선거 승리는 국민의힘이 여소야대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거의 필수 조건이나 다름없다. 지역구 의석(253석) 중 121석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의석이다. 직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무려 103석(85.1%)을 석권했고, 국민의힘은 겨우 18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이 다수당(130~140석)을 차지하려면 보수·진보 등 지지 정당이 뚜렷한 지역을 제외하고 수도권, 충청권(28석) 등에서 의석을 더 얻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의석수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것이 여소야대 국면을 탈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셈이다.


주 원내대표의 MZ세대 대표론은 청년·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선거에서 청년을 공략한다는 것은 특별한 메시지나 전략은 아니다. 그러나 20·30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던 이준석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국민의힘에 젊은 이미지나 청년을 대변할 '얼굴'이 부재한 것도 사실이다.


최근 여론조사(한국갤럽 12월 1주)를 보면 국민의힘은 60·70대에선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며 강세였지만, 20·30대에서는 20%대 초반~30%대 초반으로 저조했다. 다만 청년·중도층을 공략해야 하는 것은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근소하게 높기는 하나 두 정당 모두 20·30대의 지지율에서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자연스럽게 이준석 전 대표가 소환되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전 대표는 왜 내쳤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그 조건에 맞는 사람은 딱 이 전 대표"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 지도부와 극심한 갈등을 빚다 대표직을 박탈당한 이 전 대표를 다시 불러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시각이 많다.



정치권에서는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이 결국 한동훈 법무부 장관 당 대표 차출이라는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이런저런 의견을 말한 적도 없고 전혀 관계가 없다"며 "특정한 인물을 염두에 두고 그런 발언을 한 게 아니고 일반론을 얘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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