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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미래]모종린 교수 "일하고 살고 노는, 브랜드 동네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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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미래, 서촌의 미래' 기조강연
"서촌 상권 채우고, 상주인구 늘려야"
광화문권, 명동권, 용산권과 연계 강조
구경하고 싶은 동네에서 살고싶은 동네로

[서울의 미래]모종린 교수 "일하고 살고 노는, 브랜드 동네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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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동네가 강한 도시가 매력있는 도시다. 일하고, 살고, 노는 직주락센터를 서촌에 만들고 다양한 지역과 연계해야 한다."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동네가 강한 도시'로 서울이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서촌을 '직·주·락'을 모두 갖춘 브랜드 동네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모 교수는 아시아경제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주최한 ‘2022 서울의 미래 포럼’에서 '서울의 미래, 왜 서촌에서 찾아야하는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그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15분 도시, '직주락센터'가 중요해졌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며 중구와 종로구도 '넥스트 마용성'이 될 수 있다"며 "직주락센터가 되려면 상권을 채우고, 상주인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의 맨해튼과 브루클린, 도쿄의 긴자와 기치조지, 미국의 시애틀과 포틀랜드는 하나의 도시지만 엄연히 특색이 다르다. 맨해튼, 긴자, 시애틀은 편리한 교통과 첨단 도시 인프라를 갖춘 '울트라 모던 도시'다. 브루클린, 기치조지, 포틀랜드는 걷고싶은 거리, 소상공인들이 일군 상권이 특징인 '포스트 모던' 도시다. 모 교수는 "하나의 도시 안에서도 울트라 모던 도시와 포스트 모던 도시가 상호 보완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도시는 마을과 마을이 연결된 도시"라며 "과거 서울에서는 명동, 광화문이 주 코스였지만 요즘은 동네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서촌이 큰 전환점을 맞았지만 서촌과 인접해있는 중구·종로구는 업무지구와 문화·역사지구라는 인식이 강하다. 주변 권역과 연결하면서 골목상권을 발전시키고 저층·중층 주거지를 늘려 '직주락센터'로 만들어야한다는 것이 모 교수의 해법이다.


모 교수는 "서촌만 따로 떼어서 보면 미래를 찾을 수 없다"며 "광화문권, 명동권, 용산권과 연계한 '서촌-명동 중심 직주락센터'를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직주락센터는 근거리에서 일하고, 즐기고, 생활하는 지역을 말한다. 세 권역과 연결되는 직주락센터를 통해 모던·포스트 모던을 융합하는 것에서 나아가 서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그는 "북촌과 서촌을 연결하는 공원길에 상업시설을 투입하고, 서촌과 북촌을 연결하려면 경복궁을 관통하는 도로도 필요도 필요하다"며 "보행환경을 개선해야 북촌과 서촌이 통합될 수 있고, 서촌과 광화문을 넘어 명동까지 함께 가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미래]모종린 교수 "일하고 살고 노는, 브랜드 동네 만들어야"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서울의 미래포럼'에 참석해 '서울의 미래, 왜 서촌에서 찾아야하는가'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권역을 연결하는 중로를 중심으로 보행환경과 접근성을 개선하고 세종먹자골목, 통인시장, 박노수미술관 등 핵심 시설을 구분해 서촌 상권을 구역화해나가는 작업도 필요하다. 모 교수는 "서촌의 특색을 살리는 브랜드 상권과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양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배화여대 주변 상권 활성화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직주락센터'에서 '주거'는 곧 기존 도로와 골목의 문화를 유지하는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으로 풀어야 한다. 서촌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주택 공급까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방안이다. 도시의 색채를 잃어버리는 거대한 아파트 대신 주거와 상업, 업무 공간이 섞인 중저층 주상복합 시설을 공급하는 것이다.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 김성홍의 '길모퉁이 건축'이 대표적 사례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모아타운' 주택정비 사업도 저층 주거지 도시재생 모델을 확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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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미래]모종린 교수 "일하고 살고 노는, 브랜드 동네 만들어야"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서울의 미래포럼'에 참석해 '서울의 미래, 왜 서촌에서 찾아야하는가'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모 교수는 "저층·중층 주거지를 활용하면 다양한 상가를 포함시킬 수 있고, 상주인구가 늘면 기업들도 알아서 모이게 된다"며 "세계 최고의 박물관과 미술이 광화문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우리는 '문화지구'로만 대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잘 되는 도시가 우리가 원하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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