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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소방서장 현장 지휘·관리 적극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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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2단계는 용산소방서장이, 3단계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발령"
소방청 "경찰 공동대응 요청이 들어온다고 무조건 출동하지 않는다"

소방청 "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소방서장 현장 지휘·관리 적극 관여" 7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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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것과 관련해 소방당국은 최 서장이 현장 상황에 적극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최 서장은 현장에서 200m 거리에 있는 이태원 파출소에서 대리하고 있어 출동할 때 인지하고 지휘했을 뿐만 아니라 관리, 상황파악 등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 37분과 9시 1분에 경찰의 요청에 출동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공동대응 요청이 들어오면 무조건 출동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저희가 출동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판단해서 종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단은 신고 받은 상황실에서 했고 용산소방서장은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최 서장이 소방대응단계를 신속하게 발령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압사 사고 신고가 있는 때로부터 1시간이 흐른 시점에 대응 2단계를 발동했고 다시 30분이 흘러 2단계를 발령했다. 11시 48분에서야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이 국장은 "2단계는 용산소방서장이 했고, 3단계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했다"고 답변했다.



행안부 책임론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행정안전부는 경찰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대본 1본부 총괄조정관)은 행안부가 이번 참사에서 부적절하게 대응한 것으로 없느냐는 질의에 "내부적으로 전파하는 과정에서 형식적인 대응 단계를 유지하다보니 빠른 보고가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청 "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소방서장 현장 지휘·관리 적극 관여"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대본 1본부 총괄조정관)이 이태원 사고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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