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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기업]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40% 급등…장난에서 시작된 도지코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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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기업]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40% 급등…장난에서 시작된 도지코인재단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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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새바람이 불었다. 평소 머스크는 도지코인에 대해 지지 발언을 해왔는데 트위터 결제 시스템에 도지코인을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고 가격은 급등했다. 도지코인이 가격이 상승하자 자연스레 가상화폐를 만든 도지코인재단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도지코인재단은 2014년 도지코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팀원들에 의해 설립됐다. 설립 목적은 도지코인 프로젝트에 대한 업데이트와 권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다. 도지코인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이 비영리단체임을 밝히면서 도지코인 지원, 상표권 보호, 미래 전략 마련 등을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도지코인재단의 대표작인 도지코인은 일종의 장난(?)으로부터 시작됐다. 미국 출신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호주 출신 잭슨 팔머는 2013년 가상화폐 열풍을 비꼬기 위해 당시 온라인에서 유행하던 일본의 시바견을 상징으로 한 라이트코인 기반 오픈 소스 코인을 만들게 된다. 강아지를 의미하는 '도지'와 코인을 붙여 이를 도지코인이라고 명명했다.


도지코인의 특징은 발행이 무제한이라는 점이다. 또 비트코인과 유사한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채굴할 수 있다. 컴퓨터 연산 처리를 통해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채굴을 통해 도지코인을 얻을 수 있다.


사실 도지코인재단은 2014년 한차례 해산된 바 있다. 이는 도지코인 탄생과 발행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처럼 활동을 마감했던 도지코인재단은 2021년 8월 다시 재출범했다. 그간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언급을 할 때마다 가격이 급등했고 시가총액 순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등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처럼 도지코인에 대한 수요가 뜨겁고 코인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자 재단은 "도지코인 생태계와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재단을 재설립했다"고 밝혔다. 도지코인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뜨거운데 트위터 인수 결정 소식이 나오자 이달 25일 0.060달러대이던 도지코인 가격은 3일 만에 0.084달러까지 치솟아 40% 넘게 급등했다.


[뉴스속 기업]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40% 급등…장난에서 시작된 도지코인재단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재출범 당시 도지코인재단은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는 고문들도 영입했다. 알트코인 대장 격인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 함께 머스크의 최측근인 재러드 버챌 뉴럴링크 CEO도 고문으로 참여했다. 또 도지코인 공동 개발자였던 마커스도 영입됐다. 머스크 최측근이 재단에 참여하면서 머스크가 도지코인 생태계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 활용을 추진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재단은 도지코인 트레일맵도 발표했다. 이는 재단 설립 이후 처음으로 나온 자체 로드맵으로 밈 코인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상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해 해당 플랫폼의 운영, 신뢰성 검증에 참여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코인을 받는 지분증명(PoS) 방식의 스테이킹 활용, 홈페이지 재정비, 도지코인 월렛(지갑) 보완 등이 담겼다.


다만 도지코인재단은 무관한 일 때문에 홍역을 겪기도 했다. 지난 8월 도지코인 레이어2로 불리는 도지체인이 화제가 되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10% 넘게 급등했다. 도지코인 보유자의 경우 도지체인을 통해 대체불가토큰(NFT), 디파이(탈중앙화 금융·DeFi), 게임 등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사실 도지체인은 도지코인 네트워크가 아닌 이더리움 사이드체인인 폴리곤에서 개발됐고 도지코인재단과도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지코인재단은 트위터를 통해 재단과 최초 개발자 등은 모두 도지체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외에도 도지코인재단은 관련 없는 프로젝트 100여건이 이름을 도용하는 문제를 겪기도 했다. 때문에 유럽연합(EU)에 로고와 상표를 등록해 무단 도용을 막고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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