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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후폭풍...카뱅도 하루 이용자 63만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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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대비 14% 급감
카카오페이는 30% 줄어들기도
경쟁 은행앱 이용자는 증가

카카오 후폭풍...카뱅도 하루 이용자 63만명 감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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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이민우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의 후폭풍이 금융 계열사에도 불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주요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의 이용자 수가 10% 넘게 줄어들면서 다소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용이 증가하는 평일이 되자 다시 이용자가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일주일 전 대비와 비교하면 현저히 감소했다.


21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일일 활성 이용자(DAU)는 377만9192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11일(441만1489명)보다 63만2297명(14%)이 줄었다. 먹통 사태가 벌어졌던 15~16일의 경우에는 이용자가 350만명대까지 떨어졌다. 15일(353만4807명), 16일(354만8540명)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이용자 감소 폭이 더욱 컸다. 카카오페이의 DAU는 18일 기준 31만8058명으로 11일(45만1587명) 대비 13만명이 넘게 이탈하면서 일 이용자가 30%나 감소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화재 사고 후 송금 및 결제 서비스가 중단된 뒤 18일 저녁께 서비스가 정상화되면서 감소 폭이 더욱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주요 기능인 송금하기가 카카오톡과 밀접히 연계돼 작동하는 만큼 타격이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 후폭풍...카뱅도 하루 이용자 63만명 감소

안정화된 서비스가 생명인 금융 관련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하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돈 맡기기 불안하다'는 기류도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카카오뱅크 탈퇴 인증을 올리는 이들도 생겼다. 한 이용자는 "오래전부터 써왔지만 화재 하나로 먹통인 사실이 이해가 안 간다"며 "예금자 보호가 된다고 하지만 이제 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도 "대처가 너무 구멍가게식이라서 돈을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진행 중인 적금만 남기고, 만기가 되는 예금은 다른 은행으로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 앱은 반사 수혜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 먹통 사태 직후인 지난 17일 케이뱅크의 DAU는 44만7255명을 기록했다. 16일 대비 69.5% 급증한 규모다. 주말이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주일 전인 11일보다 11.8%가량 증가했다. 'KB스타뱅킹(1.8%)', '우리WON뱅킹(2.4%)', '신한 쏠(3.6%)' 등도 같은 기간 모두 이용자가 늘었다.


이번 사태로 주가도 급락하면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을 펼치는 이용자도 있다. 직장인 김용덕(가명·36세)씨는 "이미 반토막이 난 주가도 답답한데 서비스도 먹통이 되니 더욱 정이 떨어졌다"라며 "이 기회에 카카오 생태계에서 떠나 비슷한 다른 금융 앱을 써보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와관련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0월 평균 DAU는 320만명"이라며 "기준이 된 11일은 3일간 휴일 이후 첫 영업일로 약 600만 건의 캐시백 입금 알람 영향으로 평소보다 약 30% 높은 수치인 441만명으로 늘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준 카카오의 서비스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복구된 상태다. 이 일을 계기로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사퇴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SK C&C와 카카오 간의 책임 공방전이 진행 중이다. 원인 규명부터 보상, 책임 소재를 밝히려는 법정 공방까지 사태의 진화는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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