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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스톤브릿지의 빛난 투자 선구안, '진시스템' 잭폿…얼마 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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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팔로우온 뚝심 투자 '45억 베팅'…최소 원금의 2배 이상 이익 추정

VC 스톤브릿지의 빛난 투자 선구안, '진시스템' 잭폿…얼마 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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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벤처캐피털(VC)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투자 선구안이 화제다. 상장 전부터 5년간 뚝심으로 진행한 진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를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지금까지 수십억원대의 투자 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적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마무리되면, 원금의 두배 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달 30일 진시스템의 주식 15만3812주(지분 2.2%)를 장내 매도(블록딜)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올해 7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꾸준히 진시스템의 주식을 처분해왔다. 이 기간 주식 시장에서 매매와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12억3533만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에 따라 현재 스톤브릿지가 보유한 진시스템의 지분율은 6.88%에서 4.55%로 줄었다.


진시스템은 스톤브릿지가 상장 전부터 뚝심으로 투자한 곳이다. 기술 기반 기업 투자에 정평이 난 곳으로 명성에 걸맞게 2017년 10억원, 2018년 15억원, 2019년 20억원 등 3차례에 걸쳐 총 45억원을 진시스템에 베팅했다. 이 같은 투자는 지난해 5월 진시스템 상장으로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상장 후 스톤브릿지는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이익을 거뒀다. 상장 당시 스톤브릿지는 진시스템의 지분 12.35%를 가진 2대주주였지만, 지난해 7월 5.47% 지분을 처분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했다. 거래일 종가로 계산하면 37만2654주의 거래 규모는 74억7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에 따라 최근 주식 처분 금액까지 합하면 스톤브릿지가 진시스템으로부터 회수한 투자금액은 87억원을 상회한다.


현재 스톤브릿지의 진시스템 지분율은 4.55%로, 남은 주식 수량은 31만4846주다. 이날 시초가 7210원으로 계산하면 대략 22억7000만원 규모다. 45억원을 투자한 스톤브릿지가 마지막 남은 지분까지 털고 최종 엑시트 하면 약 110억원대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현재 시장 부진으로 진시스템 주가가 상장 당시보다 급락한 것을 감안해 주가 반등이 이뤄진다면 최종 수익 금액은 불어난다.

VC 스톤브릿지의 빛난 투자 선구안, '진시스템' 잭폿…얼마 벌었나


업계에서는 뚝심 투자가 빛을 발했다고 평가한다. 2017년 투자 당시 진시스템은 우수한 진단기기 개발 역량을 보유해 상업화 가능성이 높았지만, 경쟁사 대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창업자의 이력이 경쟁사 대비 화려하지 않아 투자처로부터 이목을 끌지 못했다. 당시에는 창업자의 이력이 투자의 중요한 포인트였다. 진시스템 창업자인 서유진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러나 스톤브릿지는 경쟁사의 PCR 기기와 비교하면 검사 시간과 제품 크기, 가격 측면에서 우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의학박사 또는 의사 출신의 경쟁사 대표와 비교해 이력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스톤브릿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당시 비상장 실시간(Real Time) PCR 업체 국내 4개사와 비교한 결과, 진시스템의 제품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오로지 기술 경쟁력만 본 것이다. 투자 유치 이후 PCR 장비 개발에 지속해서 성공했지만, 실적 성과로 이어지는 데까진 시간이 필요했다. 스톤브릿지는 이에 지속해서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 온' 투자를 집행하면서 진시스템에 애착을 보였다.



한편 스톤브릿지는 최근 5년간 국내 VC 중 가장 많은 펀드 수익을 올린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누적 운용펀드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반도체,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심장질환 등 다양한 부문 140여개 기업에 약 5791억원을 투자했다. 진시스템 이외에도 크래프톤(수익배수 35배), 우아한형제들(수익배수 9.1배), 크로키닷컴(수익배수11.3배) 등에 대한 투자를 성공한 바 있다. 무신사와 두나무 등 우량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 기업이 들어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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