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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부담...차라리 사먹자" 추석 물가 부담에 간편식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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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 마트·시장 모두 상승
"절약하고 품도 많이 안 들어" 대행업체·간편식 찾기도

"차례상 부담...차라리 사먹자" 추석 물가 부담에 간편식 선호 추석 차례상 품목 구매 비용이 작년보다 늘어난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행업체나 밀키드 등을 이용하겠다는 이들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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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씨(37)·신모씨(36) 부부는 다가오는 추석 차례상을 대행업체를 통해 차리기로 했다. 상반기 물가 상승으로 전반적인 생활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올해 차례상 비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다. 김씨는 "최근 식비가 많이 올라서 가정에서 아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줄이는 형편"이라며 "차례상은 과일부터 고기, 채소 다 필요하기 때문에 대행업체에 맡기는 게 오히려 낫더라"고 말했다. 신씨는 "큰 비용이 절약되는 건 아니지만 직접 준비한다고 해서 절약되지도 않고 품이 많이 든다"며 "올해 이용해보고 점점 바꿔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추석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길었던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의 여파로 과일·채소 등 차례 품목 비용이 크게 뛰면서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행업체나 밀키트 등을 이용해 차례상 비용 및 절차를 줄이려는 이들도 나온다.


24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추석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는 30만1000원이 필요해 작년 추석 대비 2만6500원(9.7%)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때는 40만8420원이 들어 지난해 대비 2만4600원(6.4%)이 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차례상 부담...차라리 사먹자" 추석 물가 부담에 간편식 선호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과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품목별로는 밤과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올해 길었던 장마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과일류는 당도가 낮아지는 등 품질이 떨어져 공급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올랐다. 채소류는 기록적인 폭우가 반복되면서 급격하게 가격이 치솟았다. 지난해 조사 당시 1개 1000원이던 애호박은 3000원으로 올랐으며, 배추는 1포기 7000원에서 1만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최근 지속적인 물가 부담을 겪어온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추석 차례상을 차리기도 부담이라는 푸념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6.3%(작년 같은 달 대비)로 급등해 소비자들의 부담도 점차 커졌다.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올라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에 진입한 이후 올해 3월(4.1%)과 4월(4.8%)에는 4%대에, 5월(5.4%)에는 5%대, 6월(6.0%) 6% 등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식비 등 생활 비용의 허리띠를 졸라매던 이들 사이에서는 추석도 부담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에 거주하는 윤모씨(40)는 "식비를 아끼려고 부부가 둘 다 도시락을 들고 다닌 지 2달 됐다"며 "채소값이나 식용유, 밀가루 죄다 오르지 않았나. 이것저것 사다 보면 부담이 더 커질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차례상 부담...차라리 사먹자" 추석 물가 부담에 간편식 선호 물가 부담으로 차례상 음식을 공급해주는 대행업체나 밀키트 등 간편식을 찾는 이들이 나온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상황이 이런 탓에 차례상 음식을 공급해주는 대행업체는 이용하려는 이들도 나온다. 대행업계에 따르면 차례 음식 대행업체의 평균 가격은 23만~30만원대로, 대형마트에서 차례 품목을 구매할 때보다 10만원 이상 저렴하다. 간편하게 준비할 경우 전통시장에서의 구매 비용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차림이 가능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가족의 수가 많지 않은 경우 특히 업체에 맡기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며 이용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을 찾는 이들도 나온다. 비싸진 식재료를 이용해 직접 차례상을 차리는 것보다 필요한 양의 완성된 제품이 간편하다는 이유에서다. 경기 광명시에 사는 직장인 박모씨(28)는 "부모님이 차례상 차릴 때마다 힘들어 하시는 게 맘에 걸려 간편식을 이용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며 "부모님 반응도 좋아서 밀키트 가격을 비교해보고 이번 추석에 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도 들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직접 해서 차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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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2%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4.5%)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로, 한은 소비자물가 연간 전망치로서 지난 1998년(9.0%) 이후 2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한다. 앞서 한은은 이달 2일 소비자물가 상승률 통계 발표 직후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 압력 증대 등으로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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