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자율비행 드론으로 철도현장을 정밀점검을 할 수 있는 통합 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운용한다.
4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드론이 철도시설물 주위를 자율비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3차원으로 분석해 시설물 이상 유무를 판별·통계화해 관리하는 체계로 운용된다.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철도교량, 송전철탑 등 철도시설물을 보다 안전하고 고도화된 방식으로 점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시스템 개발의 목적이다.
특히 자율비행 기능은 열차가 고속으로 주행하는 선로 인접 시설물은 형태가 복잡하고 강한 바람과 고압전류가 흘러 사람이 직접 드론을 조정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한국철도는 내다본다.
자율비행 드론은 앞으로 최적 경로로 비행하며 현장에서 고해상도 사진을 자동으로 촬영하게 된다.
또 6개 날개로 고속열차의 바람을 견딜 수 있고 예비경로를 확보하는 복합항법으로 고압전류와 전자기의 방해에도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국철도의 설명이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은 이동식 드론 관제차량으로 전달되며 인공지능이 해당 영상을 분석해 구조물의 외형을 재구성, 균열·부식·벗겨짐 등 손상진단을 자동으로 판별 후 자동으로 모든 결과를 데이터로 저장한다.
앞서 한국철도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국가 연구개발 사업 ‘무인 이동체 기반 접근취약 철도시설물 자동화 점검시스템’ 과제의 일환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내 중소기업 등 7개 산·학·연과 함께 2019년부터 ‘철도현장 맞춤형 드론 시스템 개발’을 진행했다.
한국철도 윤임수 기술안전연구처장은 “자율비행 드론은 철도시설물의 정밀검사와 선제적 예방관리를 목적으로 개발됐다”며 “한국철도는 성능과 안전성을 면밀히 검증하고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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