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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생산중단·소비력 감소…러시아 車판매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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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업인협회, 3월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
1·4분기 27.7만대…전년比 28% ↓

제재·생산중단·소비력 감소…러시아 車판매 60%↓ 러시아 모스크바 북쪽지역 힘키의 라다 전시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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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와 글로벌 완성차메이커의 보이콧 등으로 지난달 러시아 완성차 판매가 1년 전보다 60% 이상 줄어들었다.


6일(현지시간) 유럽기업인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달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5만5129대(경상용 포함)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14만8676대)에 견줘 63%가량 감소했다. 현지 선두권으로 꼽히는 아브토바즈가 1년 전보다 64% 줄어든 1만2289대를 팔았고 2·3위 기아(6336대)·현대차(4909대)도 각각 68%씩 감소했다.


이밖에 현지 점유율이 높은 르노나 도요타, 스코다, 폭스바겐 등도 모두 전년보다 60% 이상 줄었다. 올해 1분기 러시아의 전체 신차 판매량은 27만73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 브랜드별 판매량 순위는 아브토바즈·기아·현대차·르노순으로 작년과 같다.


제재·생산중단·소비력 감소…러시아 車판매 60%↓ 러시아 3월 브랜드별 완성차 판매실적<자료:유럽기업인협회>


러시아는 과거에도 유가 등 외생변수에 따라 신차 시장이 들쭉날쭉해왔다. 고유가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지면 많이 팔리고 그렇지 않으면 신차시장도 얼어붙는 식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류난이 불거져 부품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메이커가 현지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등 예년과 같이 생산·판매할 여력이 안 된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 달 하순까지 현지 공장 정상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현지 화폐가치가 떨어져 자동차 같은 값비싼 재화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처지다.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 국민들은 생필품 위주로 소비를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루블화 가치가 떨어져 수입물가가 오른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자재 가격도 급등, 자동차 판매가격도 급등세다. 아브토바즈는 올해 들어 세 차례 가격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외산차 가격 역시 올해 초에 비해 29% 올랐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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