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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로 유통로 막히자 연어 값 상승…수산株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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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침공으로 유통로 막혀
가격 오르자 수산업체 주가도 상승세

우크라 사태로 유통로 막히자 연어 값 상승…수산株도 뛴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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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수산물 공급에 차질이 생겨 가격이 오르자 수산주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원수산은 전거래일에 1만335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초 대비 35.81% 급등했다. 지난달 25일에는 52주 최고가인 1만7350원을 기록했다. 전일 한성기업 역시 5.11% 오른 94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초보다 23.15% 상승한 수치로 특히 지난달 2일에는 상한가(29.9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산주가 오름세를 보이는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수산물 가격 상승이 기업 실적으로도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러시아 영공을 통해 수산물을 유통하는 항공편이 항로 차단으로 인해 우회항로를 이용하자 연어와 고등어의 가격이 급등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주간수산물동향을 보면 올해 3월21일부터 26일까지 연어 1㎏당 평균 시세는 2만6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22~27일 평균 시세인 1만1400원보다 1.81배 높은 수치다. 고등어 1㎏당 평균 가격은 4500원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전년 같은 기간 2300원보다 1.96배 높다.


러시아는 전 세계 수산물 수출의 약 5.5%를 담당한다. 국내에선 주로 명태와 대구, 대게 등을 수입하고 있다. 특히 명태의 경우 수입량의 8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성이 큰 어종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어 공급이 막힐 경우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산물 가격 상승이 반드시 기업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해로가 막히거나 일본 원전 사태, 일본 상품 불매 운동 등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했을 때도 수산주가 상승세를 보인 적이 있다"면서 "이는 수산물 공급이 감소했을 때 기업이 가격을 올려서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공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적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어서 투자를 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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