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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확진자 하루 6만~7만 … 사망자 600명대 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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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중 60대이상 비율
올 들어 첫 20%대 넘어서

"고령층 확진자 하루 6만~7만 … 사망자 600명대 갈수도" 17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만1328명으로 첫 60만명대에 진입했다. 위중증 환자는 1159명으로 전날(1244명)보다 85명 줄었다. 사망자는 429명으로 첫 400명대를 기록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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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 구간에 들어선 가운데 신규 확진자 중 60대 이상 확진자의 비중이 올 들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하루 6만~7만명의 고령층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앞으로 2~3주 사이 사망자가 하루 400명 이상, 600명대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81만6852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50만8152명으로 전체의 18.0%를 차지했다. 20일 하루 집계치만 보면 국내 확진자 33만4686명 가운데 6만7878명이 60세 이상으로 전체의 20.3%에 달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20%를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거의 3개월 만이다. 이 비율은 올 1월 한때 7~8%대까지 내려갔다가 지난 17일 18.3%, 18일 18.5%, 19일엔 19.4% 등으로 높아졌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나 3차 백신 접종이 시작될 당시, 델타 변이 확산기 등에도 확진자 중 60대 이상 비중은 30% 이상을 넘나들었다. 다만 이 시기 전체 확진자 수는 몇백~몇천명에 그쳤다. 지난해 12월8일의 경우 60대 이상은 2400여명이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 가운데 60대 이상 확진자도 6만~7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확진자 수가 62만명을 넘어 최다였던 지난 17일에는 60대 이상 확진자가 11만명을 넘어섰다.


"고령층 확진자 하루 6만~7만 … 사망자 600명대 갈수도"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 확진자가 하루 6만명씩 쏟아지는 상황에서 사망자는 300~400명 이상 계속 발생하고, 이 비중이 누적되면 600명대까지도 나올 수 있다"며 "오미크론 대확산기 영국처럼 하루 1000명 이상 사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코로나 사망자 수는 329명으로 지난 17일 429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사망자 수는 18일 301명, 19일 319명, 20일 327명 등 닷새째 300명 이상이다.


60세 이상의 3차 백신 접종률이 90%에 달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감염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엄 교수는 "현재까지 백신 접종을 많이들 해 그 효과를 보고 있긴 하지만, 노령층의 경우 예방 효과도 빨리 반감된다"며 "상당 수가 작년 10~11월에 3차접종을 해 이제 4월이 되면 3개월차가 넘어가는 만큼 (감염되면) 위증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공급물량 부족에 대응해 추가 치료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당장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 10만명 분을 빠른 시간 내에 도입하기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4월 중 도입 예정인 (팍스로비드) 9만5000명분 외에 추가적인 먹는 치료제의 조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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