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뛰어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인도가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과도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일본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인도 억만장자 아닐 아가왈이 이끄는 광산업체 베단타 그룹은 인도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조하기 위해 150억달러 투자 계획을 세우고 일본, 대만, 한국 기업들과 합작법인 설립 논의를 시작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합작법인 설립은 한국의 삼성·LG, 일본 샤프, 대만 이노룩스가 논의 중인 기업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대만 TSMC, 폭스콘과도 반도체 제조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베단타그룹은 투자금 150억달러 중 대부분을 3년 내 집행하고, 5년 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인도를 2025년 40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2025년까지 휴대전화 10억대, 텔레비전 5000만대 그리고 노트북 등을 포함한 하드웨어 기기 5000만대를 제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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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생태계 개발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실리콘 반도체 팹, 디스플레이 팹, 화합물 반도체, 반도체 패키징 및 설계 제조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베단타 그룹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합작법인 설립에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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