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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업무제휴로 사업문턱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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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업무제휴로 사업문턱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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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시중은행들이 금융과 연결지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진출을 위해 업무제휴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높았던 비금융 신규사업 문턱이 사라지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2월22일부터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를 통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금융사의 첫 음식 배달업 진출 사례로 신한은행이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배달앱 구축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데 따른 것이다. 당시 금융위가 은행의 플랫폼 비즈니스 진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신한은행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은행앱에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을 탑재하는 서비스를 승인받았다.


하지만 최근 다른은행들도 기존 음식 배달 앱과 업무제휴를 통해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할 수 있었던 사업들이 이종간 업무제휴로도 쉽게 접근 가능해진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주문배달 플랫폼업체인 요기요와 업무 제휴를 맺고 은행 앱 KB스타뱅킹에 요기요 배너를 등재해 주문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했다. 요기요 앱에서도 KB스타뱅킹에 접속할 수 있어 사실상 별도의 금융당국 승인절차 없이도 금융과 음식 배달 서비스의 연계가 가능해진 것이다. BNK경남은행도 이달 지역기반의 생활금융서비스 추진을 위해 배달서비스 운영사 먹깨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통신업에도 적극적인 업무제휴가 펼쳐지고 있다. 2019년 4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리브모바일(리브M)’은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사례다. 하지만 최근 은행업계의 알뜰폰 서비스는 업무제휴를 통해 사업문턱이 낮아졌다. SK텔레콤, SK텔링크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하나은행은 알뜰폰 이용 고객들이 하나은행 금융 서비스 이용시 금융·통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해 사실상 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과 비슷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도 5G·알뜰폰 사업을 하는 카카오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와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통신 결합 특화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의료정보 전송플랫폼 지앤넷과 업무제휴를 통해 이종 산업 간 융·복합제휴 영업 및 고객 관련 상품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연초 보험금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를 도입한 우리은행은 실손보험에 가입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우리원뱅킹의 비대면 대출상품을 이용해 병원비 부담을 줄여주는 ‘병원비 선납 서비스’와 모바일로 처방전을 약국으로 전송해주는 ‘처방전 전송 서비스’ 등 혁신 신규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비금융 신규사업을 진행할 때 업무협약을 통하는 것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직접 운영하는 것과는 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와 향후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며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더라도 업무제휴는 리스크 없이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부문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한 직접적 사업 영위는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지속적 사업 영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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