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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에 힘겨운 10·20대…청년층 극단 선택 늘어난 이유 [허미담의 청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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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5년 새 30% 넘게 증가…10·20대는 2배 늘어
지난해 10~30대 젊은층 자살률 늘어

'코로나 우울'에 힘겨운 10·20대…청년층 극단 선택 늘어난 이유 [허미담의 청춘보고서] 최근 우울감을 호소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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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 우울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취업난을 비롯한 경제적 문제 등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 조치가 길어지면서 이들은 정서적·사회적 고립감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젊은층은 우울증을 견디다 못해 고의적 자해를 하는 데 이어 극단 선택을 시도해 문제가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청년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울증 환자 수가 지난 5년 새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83만 7808명이었다. 이는 2016년 64만3102명과 비교해 30.3%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우울증 환자가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10·20대로 조사됐다. 10대 우울증 환자 수는 지난해 4만8645명으로, 2016년 2만6165명의 두 배에 육박했고 20대는 2016년 6만4497명에서 지난해 14만6977명으로 2.28배 많았다.


취업준비생 김모씨(25)도 계속되는 우울감으로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취업을 하고 싶어도 서류부터 탈락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나한테 문제가 있나 생각하게 되더라. 주변에서는 '취업 언제 하냐'고 물어보는데, 취업이 계속 안 되니까 미칠 지경"이라며 "취업 안 되는 원인을 스스로에게 찾다 보니 우울감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청년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이유는 이들의 팍팍한 삶과 연관 있다. 20대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취업난이 가중되고 금전적·경제적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10대는 코로나19로 학교를 정상 등교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전보다 친구들과 정서적 교류를 나눌 기회가 줄어들었다.


'코로나 우울'에 힘겨운 10·20대…청년층 극단 선택 늘어난 이유 [허미담의 청춘보고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더 큰 문제는 우울증이 극단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극단 선택으로 숨진 사람은 소폭 줄어들었으나, 30대 이하에서는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3195명으로 전년 대비 604명(-4.4%) 줄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1명이다.


자살률은 ▲70대(-16.0%) 60대(-10.7%) 50대(-8.4%) 등 40대 이상에서 감소했지만 30대(0.7%) 20대(12.8%) 10대(9.4%) 등 30대 이하에서는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자 청년들을 위한 정부 측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용 대책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지원도 함께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직장인 이모(26)씨는 "우울감에 시달리는 사람 중 일부는 비용 부담 때문에 병원을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특히 우울증 같은 경우, 한 번의 진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해서 병원에 다녀야 해결되는 마음의 병이다. 그런데 사회적 시선과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병원 가기를 꺼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정부 측에서 지원을 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해 정부는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정부는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을 신설해 내년부터 2024년까지 14만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1인당 월 최대 80만원, 1년에 96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코로나 블루(우울)'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위해선 월 20만원 씩 3개월 간 심리 상담비 등을 지원해주는 '마음건강 바우처' 제도를 신설해 1만5000명 가량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가는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젊은층이 이전에 비해 종종 무기력감을 느낄 때가 많아졌다. 취업 기회가 줄어들고 모임 약속도 줄어들다 보니 우울감 등을 느끼게 된 것"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신체 움직임을 늘리는 것이 좋고, 긍정적으로 감정을 표출할 방법을 스스로 만드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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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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