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력 계열사 호조' 효성그룹 시총 증가율 1위…셀트리온은 '후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9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10대 주요 그룹사 제외 중대형 그룹 비교
효성그룹 지난해 대비 시총 135% 급증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시황 호조에 주가 310%↑

셀트리온, 미래에셋증권, KT&G 시총 감소

'주력 계열사 호조' 효성그룹 시총 증가율 1위…셀트리온은 '후퇴'
AD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10대 주요 그룹사를 제외한 중대형 그룹들의 시가총액(시총)이 급변하고 있다.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 효과에 화학 관련 그룹에 자금이 대거 몰린 반면 증권,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의 경우 주가 상승 재료가 소멸되면서 관련 그룹의 시총이 뒷걸음질 쳤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10대 그룹사 외 주요 그룹사의 시총은 지난해 말 대비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율이 가장 돋보였던 곳은 효성으로 8개월여 만에 5조1927억원에서 12조2261억원으로 135%가량 늘었다. 10개 상장 계열사 가운데 진흥기업(-6.55%)을 제외하곤 9개의 기업 모두 주가가 크게 올라 시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카카오(3개·89%), KCC(3개·80%), 한진(5개·58%), 코오롱(6개·54.8%), 두산(6개·54.7%), 대림(3개·46.7%), SM(3개·42.4%), 케이티(KT)(9개·42.3%) 순으로 시총 증가율이 높았다.


그룹사 종목 가운데 효성티앤씨(321%)와 효성첨단소재(312%), 효성화학(150%)은 세 자릿수대의 증가율을 보이며 효성그룹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들 기업의 주력 제품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폴리프로필렌(PP) 등으로 섬유·의복이나 타이어 등의 소재로 사용된다. 급증한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공급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판덱스를 생산하는 효성티앤씨의 경우 중국의 스포츠웨어(요가복·운동복) 시장 성장과 일반 의류에서의 스판덱스 혼용률이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주가는 21만1000원에서 86만7000원으로 310%가량 상승했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로 110만원을 제시하는데, 증설 사이클의 경우 4분기에 예정돼 있어 당분간 시황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스판덱스 재고 일수가 3개월 만에 35일 감소한 상황인데 이는 수요 성장이 공급을 35%로 앞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외에 SM의 그룹의 티케이케미칼도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한 화학 부문의 실적이 크게 늘면서 시총이 2309억원에서 6726억원으로 약 191% 증가했고,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용 석유수지 판매 증가와 타이어코드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97% 늘었다.


반대로 셀트리온가 미래에셋, KT&G 그룹의 시총은 지난해 말 대비 후퇴했다. 미래에셋그룹의 경우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급등을 시현하며 시총이 60%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그룹의 시총은 7조원에서 6조7000억원으로 3%가량 줄었다.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에 증권주가 급격하게 올랐던 만큼 미래에셋증권(-6.87%)이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그룹의 시총은 32% 줄어 주요 그룹사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종목별로 셀트리온제약(-41%), 셀트리온헬스케어(-34%), 셀트리온(-29%)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격하게 올랐던 반면 올해 들어선 장기간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탓이다. KT&G그룹의 영진약품 시총도 1조4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줄면서 그룹사 시총을 4%가량 끌어내렸다. 특히 셀트리온그룹의 경우 지난해 지난해 말 코로나19 중화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개발 호재로 상승한 이후 상승 재료가 소멸되면서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램시마SC, 렉키로나주의 매출이 부진하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상항"이라며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이 올해 마무리돼야 하는 만큼 모멘텀은 유효하나 최대 주주의 세금이슈와 지분승계, 합병 후 내부거래 상계로 조정된 합병 법인의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합병 추진에 대한 고민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